주택 공급 사업장이 109곳에 이르는 영등포구가 공사비 증액과 조합 분쟁으로 사업이 늦어지는 일을 막으려고 전문가 지원단을 꾸렸다.
‘정비사업 신속추진지원단’ 출범 현장.
서울 영등포구는 변호사·감정평가사 등 분야별 전문가 108명을 지난달 23일 위촉하고 '정비사업 신속추진지원단'을 출범한다고 6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재개발·재건축이 몰린 서울의 대표 지역이다. 그동안 복잡한 행정 절차와 공사비 증액, 조합 내부 분쟁이 겹치면서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가 이어졌다.
지원단은 '현장지원매니저'와 '전문지원매니저' 두 축으로 운영된다. 착공 전 단계인 88개 정비구역에는 현장지원매니저 48명이 전담으로 배치된다. 이들은 격주 1회 이상 현장을 방문해 공정 현황을 점검하고 갈등 징후를 미리 파악한다.
전문지원매니저는 갈등조정, 감정평가, 법률, 도시계획, 공사비검증, 건설관리, 세무회계 등 7개 분야 전문가 60명으로 구성됐다. 분쟁이 생기거나 전문 자문이 필요한 '중점관리구역'이 나오면 해당 분야 전문가가 곧바로 현장에 투입된다.
조합 간 갈등이 깊어지면 '신속추진 점검회의'가 열린다. 현장·전문 매니저와 사업시행자, 갈등 당사자가 함께 개선 방안을 찾고, 구는 그 이행을 권고한다.
이를 위해 구는 구청장이 직접 주재하는 '정비사업 신속추진 컨트롤타워'를 만든다. 분기마다 '공정촉진 간담회'를 열어 현장 애로사항을 듣는다. 도시공간국장이 주재하는 월례 회의에서는 구역별 지연 요인을 분석해 사업 기간 단축 방안을 마련한다.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은 "재개발·재건축은 구민의 소중한 재산권과 주거 환경을 바꾸는 구정 최우선 과제"라며 "108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신속하고 제대로 된 정비를 통해 영등포구의 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