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미래연구원, AI 기반 첨단바이오 R&D 특화 전략 제시

김승민 기자

등록 2026-10-14 08:41

국회미래연구원은 14일,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AI 기술을 핵심 분야에 전략적으로 접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보고서 'AI 기반 첨단바이오 R&D의 특화 전략'을 발간했다.


국회미래연구원, AI 기반 첨단바이오 R&D 특화 전략 제시

과거 우리 제약산업은 복제약 생산 위주의 영세한 구조로 인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인간 게놈 프로젝트 이후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반도체 등에서 축적된 정밀 공정 노하우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 날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생산과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분야에서 세계적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제는 AI라는 새로운 도구를 통해 이러한 성과를 더 발전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AI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하지만 임상시험과 대규모 생산 공정에서는 여전히 물리적 제약으로 인한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보고서는 이를 극복하는 것이 국가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은 각자의 환경에 맞춰 이 병목 현상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은 민간 자본과 규제 완화를, 중국은 국가 주도의 전방위적 투자를, 유럽은 분업화된 생태계를 활용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약개발은 기술이전 위주로, 바이오제조는 대규모 생산 위주로 대응 중이다. 다만, 두 영역 모두 AI를 결합한 고도화 작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보고서는 현재의 강점에 AI를 제대로 접목해야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약개발은 AI를 통해 지속적으로 차세대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바이오제조는 신약 생산 계약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첫째, 신약개발 분야를 위해 정부는 공동 AI 연구 인프라를 개방하되 기업의 기밀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정책금융은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춰 민간 후속 투자를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둘째, 바이오제조 분야는 중소·중견 기업의 AI 도입을 단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생산 공정뿐만 아니라 사전 검증과 공장 간 기술이전에도 AI를 활용하고, 규제 기관과의 정보 교환을 통해 글로벌 사업화를 뒷받침해야 한다.


셋째, 일부 기업에 집중된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산업 기반을 넓혀야 한다. 해외 계약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계약 구조를 체계화하고,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도 검토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유희수 연구위원은 '정부의 역할은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구간에 집중하면서 필요한 자본·기술·생산·사업화 역량과 연결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새로운 기업과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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