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군 여성 부사관의 애통한, 기막힌 사연에 지역단체들이 나서서 해원(解寃)의 한 자락을 감싸 안고 나섰다.
4일 오전 충남제정당시민사회단체 회원 100여 명은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위치한 공군20전투비행단 정문 앞에서 성추행 피해 여성 부사관 사망사건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충남지역 제정당시민사회단체는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관련 30여 개 단체와 충남교육연대 관련 17개 단체가 함께 참여한 연대기구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선임 부사관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이 상관들로부터 사건을 덮으라는 회유를 받다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4일 오전 충남제정당시민사회단체 회원 100여 명은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위치한 공군20전투비행단 정문 앞에서 성추행 피해 여성 부사관 사망사건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이어 단체는 “이번 사건에 대해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분리 조치도 즉각 이뤄지지 않아 여중사는 불안장애와 불면증 등으로 3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까지 받은 상황이었다”며 “결국 가해자는 성추행을 저질러 여성 직업군인의 존엄을 짓밟았고, 공군은 사건을 은폐한 것도 모자라 사실상 피해자를 사지로 내몰았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군대 내 성범죄는 제 식구 감싸기와 온정주의에 의해 솜방망이 처벌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여성가족부와 국가인권위는 국방부 내 성폭력 전담부서가 잘 작동하고 있는지 살피고 군인의 성폭력 범죄 양형기준과 재판의 공정성이 확보되었는지 긴급하게 점검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이어 단체는 ▲성추행 1, 2차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가해자 엄벌 ▲은폐 시도 관련자 지위고하 막론 엄중 처벌 ▲군대 내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 시스템 작동 정상화 ▲성범죄자에 대하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엄격 적용 ▲국방부는 인권친화적이고 젠더 친화적인 병영문화 조성을 위해 힘쓸 것 등을 요구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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