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이하 지하철노조)와 한국환경회의는 환경부를 향해 "도심에 설치되는 전기집진기의 오존 배출 인체 유해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전까지 시설 확대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지하철노조와 환경단체는 18일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전국 지하철 전기집진기 공사 강행 중단 및 오존 위험 정밀 측정・관리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지하철노조와 환경단체는 18일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전국 지하철 전기집진기 공사 강행 중단 및 오존 위험 정밀 측정・관리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 중 하나로 제시된 전기집진기는 높은 전압을 이용해 미세입자를 포집하는 장치로, 전기 집진 시 오존(O3)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세척 등 유지 관리에 높은 비용이 들어 제대로 관리가 이뤄질지 확신할 수 없다. 지난 3, 4년 사이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전국 지하철 환기통로 내 전기 집진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기집진기는 2019년 서울시의 검토를 거쳐 터널에 설치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에 포함시킨 뒤 저감 대책 중 하나로 2022년까지 전국 지하철 731개소에 전기집진기 설치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노조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전기집진기가 시범 설치돼 가동중인 지하철역 환기구 내외에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오존이 측정됐다.
아울러, 집진기 운행 시 지하 작업 노동자는 호흡기 자극 등을 호소했으며 도로변 환기구 인근 상인들로부터 환기구 냄새 관련 민원을 받는 상황도 적지 않았다. 결국 이러한 전기집진기의 피해가 더욱 확대될 경우,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며 미세먼지 저감 구실을 못하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는 게 이들의 우려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전국 지하철 전기집진기 설치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현재 지하철역 환기구 같은 지하 공간에서의 오존 규제 자체가 없는 상태에서 지하철공사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환경부는 전기집진기가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예산 집행을 강요하고 있으며, 그런 와중에 공덕역에서 설치 공사 중 한 청년이 추락사하기도 했다.
지하철노조와 환경단체는 이같은 상황을 규탄하며 정부에게 ▲전기집진기 실행 시 배출되는 오존의 인체 유해성 검토 전까지 시설 확대 중단 ▲다중 이용시설 전기집진 설비도 가정용 전기 제품 오존 발생량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것 ▲지하철 역사 및 터널 실내 공기질 관리 기준 및 확실한 미세먼지 저감 정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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