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6일 건강이 악화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이 30일까지 진행되지만 국립묘지 안장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까지 닷새간 치러지는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의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을지국무회의 및 국무회의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와 관련해 "정부는 이번 장례를 국가장으로 해 국민들과 함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장법에 따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 장례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맡는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도 이와 관련해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의 장례위원장을 김 총리가 맡으며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아 주관한다"며 "국립묘지 안장은 관련 법령에 따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행안부는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12·12 사태와 5·18민주화운동 등 역사적 과오가 있다"고 분명히 하면서도 "직선제를 통한 선출 이후 남북기본합의서 등 북방정책으로 공헌했으며 형 선고 이후 추징금을 납부한 노력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오랜 지병으로 병상 생활을 이어오다 끝내 26일 서울대병원에서 숨졌다.
그는 1987년 헌법 개정에 따라 대통령 직선제로 전환된 후 당선된 첫 대통령으로, 1988년 취임해 1993년까지 임기를 지냈다. 취임 이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도한 군사반란 쿠데타에 가담하고 전두환 정권 내에 내무부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을 비롯해 광주시 등은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에 반감을 표한 상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7일 시의회의장과 공동명의의 성명을 내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국기 조기 게양 및 분향소 설치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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