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13년~`23.8월) ALPS(다핵종제거설비) 포함 후쿠시마 원전 설비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고장ㆍ이상 건수가 2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10년간 `ALPS 주요 고장사례`가 8건이라고 밝힌 정부 발표와는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국회의원(충남 천안병)이 도쿄전력 누리집에 공개된 `ALPS 포함 후쿠시마 원전 설비의 고장ㆍ이상 건수`를 전수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간 매년 약 20건, 총 200건 이상의 고장ㆍ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들은 도쿄전력 공식 누리집에 업로드되어 있어 쉽게 확인 가능함에도 원안위는 지금까지 국회에 제출한 ALPS 주요 고장사례 8건을 제외하고는 후쿠시마 원전 설비의 고장ㆍ이상에 대해 어떠한 내용도 국회에 보고하거나 외부에 공개한 적 없다.
이러한 부실한 검증 태도로 인해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기 위해 고장ㆍ이상 건수 자체를 알리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은폐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설비는 `22년 14건, `21년 25건 등 매년 약 20건 이상, 10년간 총 214건의 고장ㆍ이상이 발생했다.
최근 10년간(`13~`23년) 연도별 후쿠시마 원전 설비 고장ㆍ이상 건수 (이정문의원실 제공)
당장 오염수 방류 직전인 8월 10일에도 ALPS 샘플 탱크 이송 작업용 호스의 균열로 인해 오염수가 누설되어, 기설, 증설ㆍ고성능 ALPS 샘플 탱크 보 내 빗물의 방사능 농도가 평소보다 최대 3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설ㆍ고성능 ALPS 샘플 탱크 보 내 일부 지역 빗물에서는 삼중수소 농도가 일본 배출 기준(60,000Bq/L)을 초과하기도 했다.(67,000Bq/L)
자료=이정문의원실 제공고장ㆍ이상이 발생한 장소는 ▴ALPS(다핵종제거설비) 35건, ▴오염수 탱크 35건, ▴서브 드레인 설비 (건물 주변 지하수를 퍼 올려 건물로 유입되는 지하수 양을 억제하는 설비) 13건, ▴폐기물 관련 설비 7건, ▴배수로 5건 등 원전 설비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소에서 발생했다.
특히 ▴원전 설비 주변으로 오염수 및 기름 등이 새는 `누설`이 104건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설비 정지 및 이상 발생(45건), ▴탱크 수위 저하ㆍ상승(15건), ▴시스템ㆍ데이터 오류(10건), ▴방사능 농도 상승(10건) 등 다양한 종류의 고장ㆍ이상이 발생했다.
원안위가 보고하지 않은 후쿠시마 원전 설비 내 고장ㆍ이상 사례 (이정문의원실 제공)
이정문 의원은 “10년간 발생한 214건의 고장ㆍ이상 사례 모두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사례들이다. 이를 윤석열 정부가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멋대로 `사소한 고장`으로 치부하여 후쿠시마 원전 설비가 별문제 없는 것처럼 은폐하고 국민을 속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소한지, 중요한지 판단하는 것은 국민이지 정부가 아니다. 후쿠시마 원전 설비 운영 현황에 대한 모든 자료를 일본으로부터 받아내고 그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보고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원안위는 ALPS의 고장 발생 사례가 8건이라고 발표한 것이 전부이다. 정부는 매년 20건 이상 고장이 발생하는 후쿠시마 원전 설비에 대해 직접 내부까지 확인ㆍ점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의 책임 있는 검증 자세를 촉구했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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