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서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 7마리 부화

최윤식 기자

등록 2021-05-03 11:51

낙동강 합천창녕보 개방 후 상류에 조성된 모래톱에서 번식 중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흰목물떼새의 둥지 2곳과 부화한 새끼새 7마리가 확인됐다.

 

환경부는 4월 합천창녕보 수위 조절에 앞서 이곳 일대의 생태계 영향 조사를 진행하던 중 보 상류 구간에서 흰목물떼새가 번식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흰목물떼새 둥지와 새끼새 보호를 위해 합천창녕보 수위 등 운영계획이 조정됐다.

 

흰목물떼새는 국제적으로 보호를 받는 종으로 국내에서는 드물게 발견되고 있으며, 하천 변에 조성된 모래톱·자갈밭에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는 특성이 있다. 하천이 개발되고 모래톱이 감소하면서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흰목물떼새 성조, 둥지에서 부화한 흰목물떼새, 새끼새 (사진=환경부)

지난해 5월 합천창녕보 상류 모래톱 구간에서 번식 중인 흰목물떼새 성조 4마리와 둥지 2곳이 조사된 이후, 올해도 알과 새끼를 품고 있는 어미새 등 5마리의 성조와 둥지가 발견됐다.

 

또한, 올해 환경부 조사에서 흰목물떼새와 유사한 생태적 특성을 가진 꼬마물떼새의 성조와 둥지도 함께 발견됐는데, 환경부는 보 개방 후 수변에서 먹이활동과 번식을 하는 물떼새류가 살아가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흰목물떼새는 알을 낳은 후 약 한 달간 품으며, 새끼새는 일반적으로 부화 후 한 달 이내에 독립한다. 성조의 번식 활동은 이르면 3월 말부터 시작해 5월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호중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부화가 확인된 흰목물떼새는 전 세계 약 1만 마리에 불과한 국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멸종위기종”이라며, “멸종위기종 뿐 아니라 강변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의 영향을 고려해 보를 개방·운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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