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에겐 지구촌 한 시간 전등 끄기 프로젝트로 알려진 세계 최대 환경보호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 World Wide Fund for Nature)한국본부가 28일(금) 서울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2년여에 걸친 지속적인 협의 끝에 서울시 국제기구 전용건물인 서울글로벌센터빌딩에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Korea)유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환경을 위한 노력, 도시인프라 등 높이 평가, 아시아 전략요충지로 선택>
지구환경 지키기는 이제 더 이상 한 개 도시나 국가 차원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로, WWF는 2008년부터 7년 동안 시와 함께 추진한 ‘지구촌 전등끄기’행사가 세계적인 우수사례로 되면서 상호 신뢰를 형성하고 서울시의 지구환경을 위한 국내․외적인 노력과 다양한 도시인프라 등을 높이 평가, 아시아 환경 관련 프로젝트 추진의 ‘전략적 요충지(strategic location)’로서 서울을 선택했다.
황사의 주발생원인인 동북아 지역(중국, 몽골 등)에 시민과 함께하는 사막화 방지 나무심기 운동, 대기질 개선을 위한 동북아 도시협의체 구성을 위한 시도 및 에너지의 날(8.22), 차없는 날(9.22) 실시 등 서울시의 국내․외적인 지구환경 지키기 노력들을 WWF가 높이 평가했다.
관광분야 최고 권위 상인 ‘비즈니스 트래블 어워드’에서 ‘회의하기 좋은 도시’부문 2년 연속 1위 등 서울의 다양한 도시인프라와 아시아에서 차지하는 서울의 국제적 위상 또한 WWF의 서울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었다.
또한 서울시는 2012년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에 참여, 총 63만여 개의 건물을 소등해 23억 원의 에너지를 절약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공로로 어스아워 세계본부 대표단은 서울시에 감사장을 전달한 바 있다.
특히, WWF의 서울 유치는 기존 국제기구 유치와는 다르게 WWF가 적극적으로 서울을 희망해 유치가 추진된 사례로 서울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울시가 단순히 타켓 국제기구들에 대한 유치만을 목적으로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 공동사업으로 상호신뢰를 형성하는 등 유치를 위한 사전과정에 내실을 기한 결과이기도 하다.
다른 국가나 지역들이 국제기구를 유치하기 위하여 많은 돈을 지원하고 정작 유치 후에는 유치를 통한 효과가 적어서 비판받았던 것과는 차별화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비영리 국제환경단체 WWF, 100여 개국 500만 명 회원 활동>
세계자연기금(WWF)은 1961년 스위스에서 설립되어 100여 개국에서 500만 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설립 이후 약 1만 3000여개 환경사업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명실 공히 UN에 버금가는 세계 최대의 환경보호 비영리기구이다.
WWF는 설립 후 60년대에 갈라파고스 섬에 연구기지 설립, 흰 코뿔소 서식지 확장, 70년대 18개국 정부가 참여한 습지에 관한 정부간 협약 체결, 80년대 UN 사무총장이 공식지지한 세계환경보전전략을 발표하고 이에 따라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자국의 환경보전 전략을 수립했다.
90년대 들어 생물다양성의 가치 및 기후변화의 위협이 대두되면서,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국제공조, 아마존 지역을 지키기 위한 이니셔티브, 재생에너지 사용, 자연의 경제적 가치 제시, 지구촌 한시간 전등 끄기 행사 등 2013년 현재 1,300여개의 다양한 환경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WWF는 지원비의 대부분을 개인, 기업, 공공부문의 기부 및 지원을 통해 조달하고 있는 비영리 기구로, 한국본부 운영을 위해 본부 및 해외지부 등의 자체 펀딩을 통해 모금한 26억 가량을 5년간 연차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국제 환경 분야 세계적인 컨퍼런스 개최 유력, 위상제고 및 경제적 효과 기대>
WWF의 서울 유치로 인해 2015년 ‘TEDxWWF 국제회의’, 2016년 ‘연례총회’ 등 세계적인 컨퍼런스의 서울 개최가 유력해졌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가 아시아 친환경 정책추진의 허브이자 글로벌 친환경 리더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TedxWWF 컨퍼런스는 2011년 WWF가 TED와 협약을 맺고 구성한 행사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제네바, 싱가폴, 아부다비에서 ‘지속가능한 지구’를 주제로 개최한 세계적 컨퍼런스이다.
Global Annual Conference(연례총회)는 WWF의 가장 큰 연례행사로 코피아난 전 유엔사무총장 등 전 세계에 있는 200명 이상의 국제 저명인사들이 세계 환경보호에 대해 토론하는 국제회의이며, 2014년에는 ‘Food, Energy, Water for all’을 주제로 브라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시와 공동협력사업 추진, 우수사업은 80여개국 WWF 사무소 플랫폼으로 해외수출>
WWF는 한국본부 개소 후에 서울시 기후환경 및 자연보호 관련 부서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공동 사업을 추진, 우수사업은 전 세계 80여개국의 WWF 사무소를 플랫폼으로 해외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와 WWF간 기존의 공동 협력사업인 ‘지구촌 전등 끄기 행사’를 확대 실시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절약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인 ‘에코마일리지 제도’ 등 서울시 정책이나 사업을 WWF와 협력해 세계화시킬 예정이다.
또한 세계 각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물 문제해결을 위해 서울시가 노력중인「안전하고 깨끗한 물환경 도시」조성과 도심 속 철새도래지로 한강밤섬이 2012.6월 람사르습지로 지정되는 등 시의 다양하면서 진취적인 생물다양성 보전 정책도 같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와 WWF는 협력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양측 인력을 교류해 정책연계를 강화하고, 세계 환경 관련 우수 정책은 서울시정에 적극 반영한다.
서울시 환경 관련 직원을 WWF의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시킨 후, WWF 본부나 지부에 파견하여 우수 정책이나 사업을 직접 경험하고 서울시 환경 관련 업무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의 친환경 국제 이미지 제고로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
WWF는 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국제적으로 인증된 친환경 인증서를 기업에게 부여하고 있는데, WWF의 서울 유치는 WWF와 국내 기업 간의 협약 및 친환경 인증 확대 등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WWF는 캐논(Cannon)이나 이케아(IKEA)와 같은 세계적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친환경 인증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이러한 협력 및 친환경 인증은 국내기업들의 국제 이미지 제고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 확대뿐만 아니라 국내 친환경 소비패턴의 강화 등 지속가능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WWF 한국본부는 오는 4월 27일 롯데백화점과 공동으로 어린이환경미술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이와 관련된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세계 최대 환경단체인 WWF 유치는 환경 관련 다른 국제기구들의 추가 유치에 좋은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5월 서울국제중재센터 개소 이후, 국제중재 관련 국제기구들이 서울 서울사무소 개소를 계속 타진해오고 있듯이,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WWF의 서울 유치는 환경 관련 국제기구 및 비영리기구의 추가 유치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WWF는 3월 27일(목) 14시 50분 시장 집무실에서 박원순 시장과 마르코 램베르티니(Marco Lambertini) 세계자연기금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28일 14시에 서울글로벌센터빌딩 13층에서 WWF 한국본부 개소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다. WWF 사무총장, 김상범 행정 1부시장, 환경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효성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WWF의 서울 유치는 ‘아시아 친환경 분야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서울시의 친환경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서울시 정책의 우수성과 도시의 매력이 어우러져 적은 비용으로 높은 성과를 이끌어 낸 국제기구 유치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WWF와 서울시·기업·환경단체가 내실 있는 협력을 통해 서울시가 글로벌 환경 리더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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