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불어닥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서울대공원 인근지역까지 발생함에 따라 지난 3월13일부터 일반시민들에게 관람이 중지되었던 서울동물원이 4월 4일(금)부터 재개원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간다.

고병원성 AI는 지난 1월 16일 전북 고창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고 특히 지난 3월 9일엔 서울동물원 1.4㎞ 인근지역까지 양성으로 판정되는 결과가 나와 불가피하게 3월 13일부터 동물원관람을 전면 중지해 왔다. (※ 휴원일자 : 1차 1.30~3.3 / 2차 3.13~4.3)
그동안 서울대공원은 북방철새의 북상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산됨에 따라 서울대공원 內 서울동물원과 어린이동물원에 대한 임시휴원으로 AI유입을 사전에 차단해 왔으며, 조류전시장근무 직원들은 출퇴근을 금지하는 등 AI와의 전쟁을 펼쳐왔다.
현재 국내 발생된 AI 현황은 3월 31일 현재 전국에서 총 1144건이 접수되어 양성이 223건, 음성이 885건으로 판명되었으며 36건이 검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대공원은 아직은 AI발생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이나 지난 1월 28일부터 주 1회씩 모두 9차례의 검역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었으며, 봄을 맞아 평균기온 상승에 따라 AI바이러스의 생존력이 약화되고 동물원 내 조류의 소독효과의 증대로 서울동물원의 재개장을 실시키로 했다.

비상 방역체계는 유지, 조류전시장은 당분간 안전띠 설치로 관람 통제
그러나 서울대공원은 서울동물원 내 AI감염 방지를 위해 재개원 이후에도 비상방역체계 등 전염병 예방에 대한 경계의 끈을 절대 늦추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1월 17일부터 AI특별방역상황실을 운영해 왔는데 재개원 이후에도 그동안 실시해 온 방역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또한 모든 동물사와 관람로 등도 매일 3회 이상 방역을 실시하며, 조류전시장은 매일 4차례 이상 소독과 접근 차단띠로 관람객을 통제하고 사육사간에도 조류사 방문을 엄격히 차단키로 했다.

한편,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도 4일(금) 재개장한다. 단, 입구에 설치된 소독발판을 통과해야 진입이 가능하며, 조류사 일부(들새장, 물새장, 앵무마을)는 관람이 통제된다.

봄꽃 페스티벌로 오픈 … 화려한 꽃천지로 문열어
서울대공원은 서울동물원 재개원과 함께 5일(토)부터 봄기운을 물씬 느끼게 할「봄꽃 페스티벌」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먼저 4월 5일(토)부터 서울대공원 식물원에서 열리는「봄꽃페스티벌」로 관람객들을 화려한 꽃천지로 안내한다. 특히 서울대공원의 7.4km 왕벚터널은 4월 10일경이면 최고 절정을 이루는 수도권 마지막 벚꽃 길로 유명하다.



펄펄 날리는 눈발 같은 벚꽃향기를 맞으며 식물원을 들어서면 300여종 수만 점의 화려하고 고운자태의 화사한 꽃들이 방문객의 마음을 달콤한 꽃향기로 달래주게 된다. 서울대공원「봄꽃페스티벌」은 5가지 테마의 화려한 꽃 세상으로 펼쳐지게 된다.
이번「봄꽃페스티벌」은 꽃의 화려함을 극대화 하고 조형물을 활용한 입체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또한 꽃과 문화에 어울리는 꽃장식 경관을 연출해 아름다운 포토존을 연출 했으며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와 체험, 휴식이 조화된 공간으로 꾸며졌다.

●테마 1. 설레임의 「입구정원」& 「환영포토존」
행사장 입구엔 팬더곰과 백마를 형상화 한 조형물이 환영존으로 꾸며지고 ‘설레임’을 주제로 한 들꽃동산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들꽃동산은 항아리 분수 등 우리 고유의 전통성과 튤립과 초화, 허브류 등 서양의 봄꽃이 어우러진 화려함의 극치를 만날 수 있으며 야외 식물원을 배경으로 가수의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취할 수 있다. 또한 꼴라쥬기법을 활용한 조형작품과 인도네시아 열대고목을 오브제로 활용한 작품이 연출된다.

●테마 2.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오키드 숲」
이곳은 완전히 오키드의 화려한 숲이다. 오키드 숲은 식물원 내에서 가장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과거 속으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의 혼령이 있다는 ‘정령의 나무’를 연출해 시간을 초월한 열대밀림의 화려한 배경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공간이 될 것이다. 하늘이 훤히 보이는 유리지붕은 빛의 각도에 따라 멋지게 자라도록 만들어 정원사의 심오한 정성을 엿볼 수 있다.
바로 옆 동양란실에 들어서면 한국의 자생란 60여종 200여점의 난향(蘭香)이 동양란 정원으로 꾸며져 고고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테마 3. 동물사랑을 주제로 한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아일랜드 꽃정원’
연못과 함께 어우러진 야생화 분경작품과 희귀 서양란 100여점이 형형색색의 꽃들과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들의 마음을 싱그럽게 유혹한다. 훈훈하고 향긋한 향기식물인 수선화와 히야신스 등의 꽃내음은 더 없이 마음을 안정되게 해 준다. 이곳엔 사진작가들이 난초 꽃의 향기에 취하여 사진을 담느라 정신이 없다. 곳곳에 펼쳐진 열대 꽃 속에 난초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연못 속 인면어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테마 4. 대학생 플라워 아이디어 경진대회 작품전
화려한 난초와 함께 화훼디자인, 원예 등을 전공한 대학생들의 아이디어 플라워 디자인 작품 100여점도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승화되어 새롭게 피어난다. 정성의 손길이 대단하다. 이 작품을 위해 신구대학과 연암대학 학생과 교수가 함께 나섰다. 아이디어 숲으로 꾸며진 이곳을 지나며 봄꽃향기를 맞으며 걷다보면 봄냄새, 꽃냄새가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테마 5. 세밀화로 만나는 「화조(花鳥)와 봄나물전」
옛 선인들이 사랑하여 즐겨 그린 화조화(花鳥畵).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옛 선인들의 정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숲해설가협회 회원들로 결성된 ‘숲을 그리는 사람들’은 옛사람들이 즐겨 그렸던 꽃과 새들을 세밀화로 그린「꽃 그리고 새 특별전」을 마련했다. ‘동박새와 동백꽃’, ‘금눈쇠올빼미’, ‘호반새’, ‘물까치와 올벚나무’ 등 10여명 작가들의 작품이 신비로움을 더해 준다.
또한 ‘우리 자연을 그리는 사람들’의「자연이 주는 밥상전」을 통해 봄을 알리는 전령사이기도 하지만 예로부터 즐겨먹던 더덕, 도라지, 제비꽃 등 우리들의 귀한 먹거리로 올라 왔던 풀과 나뭇잎들이 아름다운 세밀화로 다시 태어난다.

●테마 6. ‘나도야 예술가’「시민참여프로그램」
매주 토․일․공휴일이면 나만의 아름다운 작품을 뽐낼 수 있는 시민체험 프로그램 행사도 펼쳐진다. 재료비만으로도 토피어리 등 나만의 아름다운 애완식물 작품을 만들 수 있으며 꽃목걸이와 캐릭터가면 만들기, 꽃을 활용한 꽃 공예작품을 만드는 재미있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봄을 알리는 전령 「양몰이견 보더콜리의 25마리의 양몰이 공개」
한편, 서울동물원은 재개원일인 4월 4일(금) 오후 1시30분에 새로운 봄, 희망찬 서울대공원의 새로운 도전을 알리는「양몰이견 보더콜리의 양몰이」모습을 시민에 공개한다.



노정래 서울동물원장은『AI 등으로 서울동물원이 오랫동안 휴원해 왔으나 그동안 내부에서도 시설 안전점검 등은 물론 재개원을 위해 왕벚꽃 터널과 함께 어우러진「봄꽃 페스티벌」준비해 오면서 시민여러분께 꽃과 문화를 함께 만끽하며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하지만 앞으로도 서울동물원을 방문하는 고객여러분들께서는 동물원 입장에서부터 각 동물사 방문시 철저한 소독에 대한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