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가 오는 26일(월)부터 우이동 산악문화 허브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우이동 산악문화 허브 측면 모습(2021.7.)
일종의 산악전시체험관인 허브(H‧U‧B)는 ‘히말라야(Himalaya)’, ‘엄홍길(Um Hong Gil)’, ‘북한산(Bukhansan)’을 주제로 체험 요소가 가미된 공간이다. 3가지 주제어 영문 첫 글자가 모여 허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곳은 지난 2019년 7년 만에 재개한 우이동 유원지사업(휴양콘도미니엄)의 기부채납 시설이기도 하다.
산악문화 허브는 지하 2층 3,800㎡(체험관 1,800㎡, 주차장 2,000㎡) 규모로 들어섰다. 시설 내부는 △ 산악체험관 △ 엄홍길 전시관 △ 기획전시실 △ 기념촬영 장소 △ 휴게시설 등이 배치됐다. 지난해 구는 기본계획 용역을 바탕으로 자문위원단과 수차례 논의 끝에 시설 내부 윤곽을 그렸다. 일반적인 전시체험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특색이 더해진 공간으로 꾸몄다. 새내기 산악인 육성장소라는 개념이다.
산악체험관에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반의 훈련시스템이 도입됐다. 방문객은 이곳에서 체력을 단련하고 등산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초 지식을 배울 수 있다. 가상‧증강현실 화면에서 길잡이가 나와 지도 보는 법, 등산용품 사용법, 올바르게 걷는 요령 등을 알려준다. 유형별 비상상황에 따른 대처법도 설명한다.
체험관 한편엔 지구력, 순발력, 유연성 등을 기르는 구역이 마련됐다. 이용자는 배낭을 메고 과제를 수행하거나 울퉁불퉁한 장애물 등을 건너가면서 훈련받는다. 바닥에 그려진 사다리 그래픽으로 지그재그 달리기 등을 하면서 민첩성을 높인다. 기다란 볼더링 벽이 있어 스포츠 클라이밍으로 근력 훈련도 가능하다. 볼더링은 아무런 장비 없이 높이 6~7m 암벽을 오르는 것을 말한다.
엄홍길 전시관은 실내 암벽 운동기구(클라이밍 머신)와 히말라야 가상현실 프로그램이 결합된 공간이다. 이용자는 프로그램 도중에 흘러나오는 엄대장의 음성 안내에 따라 암벽 운동기구를 오르면서 에베레스트 등반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히말라야와 유사한 기후를 느낄 수 있도록 수시로 사방에서 세찬 바람도 불어온다. 또 전시관은 히말라야 절경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산악도전의 역사가 360도 전방위로 펼쳐지는 영상시스템을 갖췄다. 엄홍길 대장이 히말라야 등정 당시 사용했던 등산장비도 관람할 수 있다.
시범 운영기간에는 별도 예약 없이 무료 관람과 체험이 가능하다. 단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동시 이용인원이 제한될 수 있다. 개관 후에는 일부 프로그램이 유료로 운영된다. 허브는 다음 달 말에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우이신설 도시철도 종착역 인근에 있어 찾아가기 편리하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허브는 산악문화와 도전정신이 융합해 탄생한 체험 시설”이라며 “서울지역에 오는 관광객과 등산인이 반드시 찾는 필수 코스이자 거점 장소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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