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 막히는 날씨, 경비실의 선풍기를 틀어보지만 더운 바람만 나온다. 순찰 한 바퀴 돌고 나면 땀으로 온몸이 젖는다. 에어컨이 절실하지만, 혹시라도 불평했다가는 해고당할까 봐 이야기도 못 꺼낸다.
경비실 에어컨
“너무 좋고 고맙고, 감사하죠. 4월에 설치할 때만해도 이렇게 더울 줄 몰랐는데...없었으면 이번 여름 정말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 상계동 A아파트 경비원
노원구 아파트 경비실이 달라졌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서울 노원구는 올해 초 추진한 경비실 에어컨 설치 사업이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는 전체 주거 형태 중 80%를 차지하는 아파트에 근무하고 있는 경비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자, 올해 2월 구비 2억여 원을 투입해 1대당 최대 48만원의 경비실 에어컨 설치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접수 결과 미설치 아파트 35개단지 385개 초소가 지원 사업을 신청을 했고, 7월 중순 기준으로 34개단지, 373개소 대해 에어컨 설치를 완료했다.
이번 지원 사업으로 2020년 수요조사 당시 67%에 그쳤던 노원구 경비실 에어컨 설치율은 96%로 급상승했다. 이미 설치되어 있던 872개 초소를 포함해 이번 지원 사업으로 관내 1,295개 초소 중 1,245개 경비실이 에어컨을 갖추게 된 것이다.
구는 올해 말까지 입주자대표회의 미구성 등으로 신청을 못한 단지를 포함하여 경비실 에어컨 미설치 단지에 대해 설치를 촉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부서는 사업의 조기완료 비결로 경비 노동자들의 근무환경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를 꼽았다. 또 올해부터 실시한 공동주택지원 사업 선정 시, 경비실 에어컨 설치 단지에 가점 주는 유인책 등도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는 에어컨설치 지원 사업에 이어 지난 6월에는 경비노동자 고용 유지 승계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아파트 경비원 기본시설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체 경비 인력에 대해 최소 2년간 고용을 유지·승계하는 조건으로 경비원 근무초소 및 휴게실 단열 새시 설치, 화장실 양변기 교체, 전기온수기 및 샤워시설 설치에 단지별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유례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데, 더 이상 경비원들이 찜통 경비실에서 근무하지 않을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경비원 등 공동주택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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