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이하 롯데택배) 노동자들이 무더위 속에서 선풍기조차 없는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택배 본사 앞에서 열린 `롯데택배 규탄` 기자회견에서 한국노총 관계자가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한국노총 전국연대노동조합 택배산업본부(이하 한국노총)는 26일 롯데 택배 본사 앞에서 롯데택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롯데택배가 분류 작업을 여전히 택배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화장실에서 양치조차 할 수 없으며 비 막이를 설치하지 않는 등 최악의 시설 환경을 고발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택배시장 점유율 2위인 롯데택배의 비도덕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를 고발 하려고 한다"며 "작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업계 2위로 올라섰지만 노동자들은 찜통더위 속에서 선풍기조차 없이 근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 측은 롯데택배 산하 서울의 한 물류센터는 170여명 기사가 화장실 7칸으로 사용하고 있고 상수도를 설치하지 않아 수년간 기사들은 옆 개천에서 끌어다 쓴 물로 세안하고 양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비 막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비오는 날에는 기사들이 택배 상자에 우산을 덮어 놓을 수 밖에 없는 현장도 있다.
특히 최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곳에서도 롯데택배는 추가 격리 없이 선별진료소에서 음성 결과를 받아오라 한 것 외에는 조치가 없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롯데택배가 분류 작업을 여전히 택배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노동자들은 찜통더위 속에서 선풍기조차 없이 근무하고 있다고 고발했다.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 자가 격리 등의 방역 수칙을 따라야 하지만 물류센터 직원들은 그대로 업무를 진행했다.
이 밖에도 "냉난방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한낮에 35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지하에서는 대리점에서 마련한 선풍기 몇 대만 돌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산의 모 물류센터는 전력 용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35도를 넘나드는 날씨에도 선풍기 조차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전력용량을 늘리면 될 일을 기사들에게 모든 희생을 감수하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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