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575번째 한글날을 맞아 10월의 서울문화재로 훈민정음의 한문해설서인 `훈민정음`, 우리나라 묘비 중 한글을 쓴 최초의 묘비 `서울 이윤탁 한글영비`, 우리나라 최초의 사전을 만들기 위해 작성한 `말모이 원고`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훈민정음` 일부 (자료=서울시)
우리나라 국보인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은 1446년에 반포된 우리글 훈민정음의 한문해설서다.
책이름을 글자이름인 `훈민정음`과 똑같이 `훈민정음`이라고도 하고, `훈민정음 해례본` 또는 `훈민정음 원본`이라고도 부르는데 우리에게는 별칭인 `훈민정음 해례본`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해례`는 풀어서 해설하고, 그 예를 들어 설명한다는 뜻으로 `훈민정음`은 우리글 훈민정음을 해설하고 예를 들어 기록한 책이다.
`훈민정음`에는 훈민정음의 창제목적, 이유 등도 기록돼 있는데 이 책으로 한글이 왜,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알 수 있게 되었고, 백성을 위해 한글을 만든 세종의 애민정신을 느낄 수 있다.
2007년 보물로 지정된 `서울 이윤탁 한글영비`는 노원구에 위치한 문화재로, 한글이 쓰인 우리나라 최초의 묘비로 알려져 있다.
이 비석은 이문건이 1536년에 아버지 이윤탁의 묘를 어머니의 묘와 합장하며 세운 묘비로, 비석 왼쪽 면에 "신령한 비다. 쓰러뜨리는 사람은 화를 입을 것이다. 이를 한문을 모르는 사람에게 알리노라"라는 뜻의 경고문이 한글로 적혀있다.
한글이 창제됐지만 묘비에 한글을 적는 일이 매우 드물었던 당시, 한글 경고문을 작성한 것을 보면 많은 사람이 글을 읽고 비와 묘역을 훼손하지 않기를 바라는 효심을 엿볼 수 있고, 이를 통해 당시 한글을 아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는 것도 함께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사전인 `말모이`의 출간하기 위해 작성한 원고인 `말모이 원고`는 2020년에 보물로 지정돼 현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조선광문회`가 주관하고 한글학자 주시경과 그의 제자 김두봉, 이규영, 권덕규가 참여해 만든 `말모이 원고`는 1911년부터 1914년까지 집필이 이뤄졌다.
`말모이`는 `말을 모아 만든 것`이라는 의미로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본래 여러 책으로 구성됐을 것을 추정되지만 현재는 `ㄱ`부터 `걀죽`까지 올림말이 수록된 1책만 전해지고 있다.
이희숙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10월의 서울문화재는 한글날을 기념해 자랑스러운 우리글인 한글과 관련된 문화재로 선정했다"며, "이번에 선정된 문화재를 통해 한글의 우수함과 위대함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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