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환승객 유치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10년간 유지되던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의 `환승투어`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업철수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환승투어 노동자들은 업체 변경을 통보받았으나 사실상 사직을 종용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공공운수노조 영종특별지부는 29일 청와대 앞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환승투어` 노동자 고용포기, 정부 방치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공운수노조 영종특별지부는 29일 청와대 앞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환승투어` 노동자 고용포기, 정부 방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은 환승투어 노동자의 고용승계를 책임지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집단해고 방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환승투어`는 장시간 체류 환승객들을 서울 시내-인천(강화) 등에서 무료 관광시키는 업무다. 관광통역안내사 및 파키스탄·태국·러시아 국적의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근무하며 허브 공항 위상을 높이기 위해 기여해왔다. 최근에는 터미널 내에서 체험·활동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환승투어 노동자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최근 2년간 유·무급 휴직을 견뎌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돌아온 건 정상근무가 아닌 `사업철수로 인한 업체 변경 통보`였다. 2년동안 정부지원금을 받아 온 하나투어ITC가 고용유지도, 고용승계도 책임지지 않고, 사직을 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환승투어` 운영용역 과업내용서에서 기존 35명 인력투입을 2022년 16명으로 발표했다"며 "최소인원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사실상 신규업체의 인력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천공항은 환승투어 노동자의 고용승계를 책임지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집단해고 방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공공기관이 신규 업체 선정 시, 고용 승계를 제시해야 함에도 반대로 인력감축을 용인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노동자들은 4일 후 절반 이상의 집단해고가 발생할 위기에 처해있다.
오태근 인천공항지역지부 카트분회장은 "정부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저임금과 고용불안을 타파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여전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업체 변경에 시달리며 동료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인천공항공사가 해고를 방치한 카트 노동자에 대한 무책임을 규탄하며,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은 만큼 다시 동료가 인천공항으로 복직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환승투어 노동자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고용승계 확약 ▲정부 공공기관의 고용포기 방치 및 집단해고 중단 ▲고용노동부의 노사 고용유지방안 중재 역할 등을 촉구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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