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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함께 성장하는 중구…‘상생 도시’ 비전 제시

김상현 기자

등록 2025-04-09 16:40

서울 중구가 외국인 주민과 내국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2025년 외국인주민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상생 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광희동 외국인 체험 프로그램

중구는 서울 자치구 중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전체 인구의 약 8.8%가 외국인이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1월 외국인지원팀을 신설하고,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과 지역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내‧외국인이 함께 만드는 상생 문화의 내편중구’를 비전으로 설정한 이번 계획은 △소통 및 구정 홍보 강화 △사회‧문화 활동 참여 증대 △안정적 정착 및 성장 지원 등 3대 정책 목표를 중심으로 총 30개의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신규 사업은 18개에 달한다.

 

중구는 구청 부서와 동 주민센터 간 역할을 분담해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도모한다. 구청은 정책사업에 집중하고, 동 주민센터는 외국인 주민과의 문화 교류 활성화에 주력한다.

 

먼저, ‘소통 및 구정 홍보 강화’를 위해 외국인 지원 협의체와 글로벌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구정 문자서비스 제공, 외국인 유공자 표창 등으로 외국인 주민의 정책 참여 기회를 넓힌다. 또한, 외국인 주민 명예통장 제도와 동별 다문화 커뮤니티 운영 등으로 지역 밀착형 소통 기반도 마련한다.

 

사회·문화 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한 사업도 다양하다. ‘다문화가족 행복한 마당 축제’, ‘K-POP댄스 교실’, ‘정동야행 외국어 리플릿 배포’, ‘관광안내지도 우편 발송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동 주민센터는 외국인 대상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에 대한 이해와 주민 간 유대감을 강화할 예정이다.

 

외국인 주민의 정착과 성장을 위한 생활 밀착형 지원도 강화된다. 생활안내 책자 제작, 외국인 아동 어린이집 운영비 지원, 다문화 서비스 제공 등 일상 적응을 돕는 한편, 건강과 안전을 위한 대사증후군 관리, HIV 감염인 진료비 지원, 자전거 및 생활안전 보험 등의 사업도 포함됐다. 아울러 일자리 연계 서비스를 통해 경제적 자립 기반도 마련한다.

 

중구는 외국인지원팀을 중심으로 관련 기관과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며, 외국인 관련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지역 자원을 연계해 정책의 효율성과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외국인 주민은 단순한 방문자가 아닌 우리 지역사회의 소중한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외국인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중구민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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