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제8대 예술감독으로 로베르토 아바도(70)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제8대 예술감독 로베르토 아바도(ⓒYasuko Kageyama)
로베르토는 ‘밀도 높은 시즌 기획력과 성숙한 해석력, 방대한 레퍼토리를 지닌 지휘자’로 평가받으며 이탈리아 음악 평론가 협회(ANCM)로부터 문화공로상 ‘프레미오 아비아티(Premio Abbiati)’를 수상했다.
현재 볼로냐 시립극장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뮌헨 방송교향악단, 파르마 베르디 페스티벌, 소피아 여왕 예술 궁전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또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빈 심포니,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LA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오케스트라의 명장’으로 평가받는다. 1992년, 3년간 음악감독이 부재했던 뮌헨 방송교향악단에 부임해 7년간 악단을 이끌며 힌데미트의 ‘세계의 조화’와 다리우스 미요의 ‘스크라무슈’ 모음곡 등으로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차별화된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하며 악단의 재도약을 이끌었다.
또한 로베르토는 RCA 레코드와 협업해 총 14종의 디스코그라피를 보유하고 있다. 로시니와 푸치니의 오페라 음반으로 주목받았다. 로시니 오페라 ‘탄크레디’로 1997년 에코 클래식 독일 음반상을 받았으며, 벨리니 오페라 ‘카풀레티 가문과 몬테키 가문’으로 1999년 BBC 매거진 ‘올해 최고의 음반상’ 후보에 올랐다.
로베르토 아바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2023년 오페라 ‘노르마’, 지난 3월 국립심포니 제255회 정기연주회 베르디 ‘레퀴엠’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정교한 테크닉과 작품 본연의 해석을 몰입도 높게 이끌어내는 리더십으로 한국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부임은 국립심포니의 예술적 성숙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특히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극음악, 페스티벌 운영에서도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기에 관현악·오페라·발레에 정통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으로서 그가 만들어갈 새로운 예술적 방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그는 현대 음악 레퍼토리 확장에 앞장서 왔다. 찰스 워리넨(1938~), 파스칼 뒤사팽(1955~), 루카 프란체스코니(1956~), 실비아 콜라산티(1975~) 등의 작품을 초연하며 음악적 지평을 넓혀왔다. 그가 국립심포니와 함께 숨겨진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어떻게 조명할지 주목된다.
로베르토 아바도 예술감독은 국립심포니의 강점으로 ‘개척성, 유연성’을 꼽았다. 특히 “음악적 역량과 새로운 길을 탐색하려는 호기심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들과 함께 만들어갈 음악이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세계적인 악단들을 이끈 로베르토와 함께 지난 40년간 쌓아온 국립심포니의 가치를 더욱 빛내겠다며, 국민의 오케스트라로서 국립예술단체의 품격에 걸맞은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성규
기자
헤드라인 뉴스
최신 뉴스
- 제주, 가축분뇨 자원화조직체 평가 및 우수 업체 지원
- 정부, 부동산 시장 점검 TF 가동… “주거안정 최우선, 시장 불안 총력 대응”
- 생성형 AI 저작권 분쟁 예방 나선다… 등록 및 활용 안내서 6월 말 발간
- 빵류 섭취 후 살모넬라균 감염 집단발생… 세종·부안서 추가 확인
- 제12회 공주정신건강학술문화제 개최… ‘정신건강 위기’ 사회적 해법 모색
- 국내 최초 유일 전기차부품 쇼핑몰 ‘이파트 Epart’ 운영 기업 굿바이카 남준희 대표, 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 KGM, 무쏘 EV 및 토레스 하이브리드 글로벌 시장 수출 선적
- 울산시, `2025년 목욕탕 노후굴뚝 정비사업` 1호 굴뚝 해체 완료
- 관악구, 가족과 함께하는 시원한 물총놀이…`가족 숲포츠 올림픽` 개최
- 마포구, 구민의 마음 헤아린 적극행정 함께 추천해주세요
많이 본 뉴스
- 1소아정신과 의사가 전하는 `아이 공부법`…25일 송파구청서 특강 개최
- 2서울시, 여름철 폭염·풍수해 대비 가스시설 1,346곳 안전점검
- 3경기도, 6월 16~27일 ‘오토바이 소음 없는 날’ 운영…31개 시군 합동점검 나선다
- 4경기도 ‘AI 사랑방’, 6개월간 1,660명 이용…어르신들의 디지털 친구로 자리잡다
- 5연료비 줄이고 탄소도 줄이는 화물차 에코 드라이빙 캠페인 실시
- 6KOTRA, 수출 1조달러를 위한 ‘무역구조 혁신 TF’ 발족
- 7경기IT새일센터, 하반기 IT직업교육훈련 교육생 모집…5개 과정 운영
- 86월엔 서초책있는거리로 북캉스 미리 떠나요
- 9“멀리 갈 필요 없어요”… 부천시, 도심 곳곳 생활 인프라 ‘촘촘하게’
- 10마포구가 펼치는 올바른 청년 리더의 길 `올리브데이`에서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