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가 남산타운 임대관리동과 임대아파트를 잇는 승강기와 보행통로를 설치해 개통한다.
남산타운 임대관리동 건물 내 보행통로.
20일 서울 중구는 남산타운 임대관리동 건물 내 승강기와 보행통로 설치 공사를 마치고 지난 16일 정식 개통했다고 밝혔다. 도로변 남산타운 상가 옆 임대관리동과 임대아파트를 연결하는 승강기가 재가동되면서, 주민 이동 시간은 기존보다 10분 이상 단축됐다.
남산타운 아파트는 총 40개 동 가운데 7개 동, 2,034세대가 임대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단지는 매봉산 자락에 위치해 출입구와 주거동 간 단차가 크고 경사가 가파른 구조다.
관리동에는 2009년 승강기가 설치됐으나 노후로 장기간 운행이 중단됐고, 관리동에서 임대동으로 이어지는 계단은 어르신과 장애인 등 보행약자에게 큰 부담이 됐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옹벽으로 막힌 경사로를 따라 10~15분 이상 우회 이동해야 했다.
중구는 이를 보행약자 이동권 문제로 판단하고 서울시, SH공사와 협의해 사업을 추진했다. 2024년 서울시 예산 확보 이후 SH공사가 설계와 시공을 맡았고, 중구는 행정 절차 조율과 주민 의견 수렴을 담당했다.
공사 과정에서는 소음과 분진으로 관리동 1층 어린이집 임시 이전이 필요해 주민 과반 동의가 요구됐으나, 설명과 협의를 거쳐 지난해 4월 동의를 확보했고 7월 어린이집 이전 후 공사가 본격화됐다.
이번에 설치된 승강기는 기존보다 약 2개 층이 높은 5층 규모로 조성됐다. 승강기는 기존 보행통로와 직접 연결돼 계단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설치됐으며, 전동휠체어와 유모차 이용도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기존 경사로를 우회하던 이동 시간은 5분 이내로 줄었다.
한 주민은 “무릎 통증으로 계단 이용이 어려웠고 우회 이동에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승강기를 다시 이용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중구와 서울시, SH공사, 주민들이 협력해 추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 이동 편의를 높이는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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