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가판매가격지수는 전년보다 2.5% 상승한 반면 농가구입가격지수는 1.3% 오르는 데 그치며 농가교역조건지수가 97.9로 1.2% 개선됐다.
농가판매가격지수 및 농가구입가격지수 추이
2025년 농가판매가격지수는 119.1(2020년=100)로 집계돼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곡물(11.3%)과 축산물(9.9%), 기타농산물(3.0%)이 상승을 주도했지만, 청과물은 7.6%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품목별로는 한우 수소(17.6%)와 한우 암소(15.1%), 육우(14.7%), 멥쌀(11.8%) 등의 상승폭이 컸다.
곡물 부문에서는 미곡이 14.1% 오르며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멥쌀과 찹쌀 가격이 강세를 보였고, 보리쌀을 중심으로 한 맥류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서류 가운데서는 감자가 올랐지만 고구마는 하락해 품목 간 희비가 엇갈렸다.
청과물은 채소와 과수 전반에서 약세를 보였다. 채소 가운데서는 근채류와 과채류 하락폭이 컸고, 과수는 배와 포도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축산물 부문에서는 가축 가격이 14.2%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계란과 우유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농가구입가격지수는 121.6으로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자산구입비가 7.6%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고, 가계용품(2.3%), 노무비(1.6%), 경비(0.7%)도 모두 상승했다. 반면 사료비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재료비는 2.0% 떨어졌다. 특히 가축구입비는 18.7% 급등해 농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농가교역조건지수는 97.9로 전년보다 1.2% 상승했다. 농가판매가격 상승률이 구입가격 상승률을 웃돌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된 것이다. 농가교역조건지수는 2022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2024년부터 회복세로 전환했으며, 2025년에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통계청은 “2025년에는 판매가격 상승이 비용 증가를 상회하면서 농가의 교역 여건이 다소 나아졌다”면서도 “청과물 가격 하락과 자산구입비 상승 등 품목별·비용별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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