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중동 리스크 현실화…교민 안전·금융시장 대응 디테일한 대책 마련”

이성규 기자

등록 2026-03-05 09:16

김민석 국무총리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교민 안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에 세부 대응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 상황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김민석 국무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회 중동 상황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국민 안전과 경제·금융시장 영향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김 총리는 최근 중동 정세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동 상황의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우리 증시의 낙폭이 확대되고 주요국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두바이유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유가가 크게 오르고 환율도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실물시장이 요동치고 있고 중동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지금이 세부 대응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사흘간 국민 생명과 안전 보호, 경제 영향, 에너지 수급, 선박 안전, 기업 피해와 애로 등 분야별 개략적인 대책을 점검했다”며 “이제는 각 분야별 대책의 디테일을 채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교민 보호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 총리는 “우리 국민 100명 중 99명의 안전을 지키더라도 한 명이 피해를 입으면 교민 안전 확보에 실패한 것이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부와 해양수산부에 대해 단기 체류자와 선원 등 개별 인원을 식별하고 현재 위치와 상황을 파악해 개별 연락이 가능하도록 명단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을 지시했다.


경제·금융 대응과 관련해서는 단계별 실행계획 마련을 요구했다. 김 총리는 “경제·금융당국은 주가와 환율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어느 시점에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판단 기준과 조치 규모를 포함한 단계별 액션플랜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과 연관된 기업 피해 대응도 강조했다. 그는 “피해와 애로가 우려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1대1 전담관을 매칭해 밀착 관리하고 기업 피해와 애로 접수처를 운영하되 관련 내용과 절차를 기업들에게 선제적으로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부처가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대응 방안의 세부 내용을 빠짐없이 준비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작동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김 총리는 기존 대응 방안을 넘어선 새로운 정책 대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걸프 지역 통과 선박에 대한 미 정부 차원의 보험 제공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유조선 호송 작전을 언급했다”며 “세계 최강국과 우리나라의 자원과 역량에는 차이가 있지만 기존 정책의 디테일을 채우는 동시에 과거에 시도하지 않았던 획기적인 대안이 없는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부처 공직자뿐 아니라 연구기관, 학계, 기업, 민간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중동 상황 대응에 나선 공직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면서도 국민 안전과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책임 있는 대응을 당부했다. 그는 “공직자가 힘든 만큼 국민들은 편안한 법”이라며 “내 가족이 현지에 체류 중이고 우리 가족이 일하는 기업이 어렵다는 심정으로 각별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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