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판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운영하는 ‘한국의집’이 재개관을 맞아 궁중음식 다이닝 봄 메뉴를 오는 3월 11일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봄 메뉴는 봄철 바다와 산의 풍미를 담은 다양한 요리들로 구성했다. 고조리서 ‘시의전서(是議全書)’*와 ‘규합총서(閨閤叢書)’** 등을 참고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궁중음식으로 건강하고 품격 있는 메뉴로 완성했다.
* 시의전서(是議全書): 19세기 말 쓰인 조선시대 요리서로, 당시 상차림 등 100여 가지 이상의 음식 조리법이 기록돼 있음
** 규합총서(閨閤叢書): 조선후기 여성의 생활 지식과 음식 조리법을 정리한 책으로, 궁중·반가 음식 조리법과 식재료 활용법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음
먼저 만찬 메뉴에서는 김제에서 복원된 토속 어종인 ‘종어(宗魚)’를 활용한 ‘종어구이’를 선보인다. 종어는 조선시대 임금의 수라상에 오르던 귀한 진상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랜 세월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복원된 어종이다. 한국의집에서는 종어의 껍질은 가볍게 데쳐 결을 정리하고, 살은 탄력을 살려 불에 구워 담백한 맛과 은은한 불향을 더했다.
예로부터 귀한 보양식 재료로 여겨졌던 해삼을 활용한 ‘해삼찜’도 마련했다. 해삼은 몸이 잘려도 다시 재생되는 왕성한 생명력으로 인해 동양의 전통 의학에서 귀한 약재로 여겨졌으며, 면역력 강화와 피부 건강, 관절 건강 등에 도움을 주는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집의 해삼찜은 참해삼을 깨끗이 손질해 한치와 새우살로 속을 채우고 쪄서 부드럽게 익혀냈다. 해물 육수에 들깨가루를 더해 해물의 감칠맛과 들깨의 구수한 향이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을 완성했다.
이와 함께 봄 바다의 깊은 맛을 담은 거제·사천의 코끼리조개를 활용한 ‘코끼리강회’, 산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가평의 두릅으로 만든 ‘두릅전병’ 등 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계절 주안상도 마련했다.
오찬 메뉴에는 봄 향기와 매운맛을 지닌 나물을 활용한 ‘오신반’에 봄의 기운을 담아냈다. 오신반은 봄나물을 데쳐 양념해 밥과 함께 비벼 먹는 음식으로, 매생이국과 톳강정 등을 곁들여 봄 식재료의 풍미를 살렸다. 이외에도 태안의 꽃게를 활용한 ‘게살지짐’, ‘바다의 황제’라 불리는 완도의 전복을 활용한 ‘생전복찜’ 등도 오찬 메뉴에서 선보인다.
한국의집 김도섭 한식연구팀장은 “새로운 봄 메뉴는 전국 각지의 제철 식재료와 고조리서에 기록된 조리법을 바탕으로 궁중과 반가의 음식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종어, 해삼, 전복 등 우리 전통 식문화에서 귀하게 여겨온 식재료와 봄나물을 활용해 계절의 기운과 한국 음식의 깊은 풍미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한국의집은 이번 리모델링 공사로 조경, 고객 서비스 공간 등을 전통의 미를 더 깊이 느낄 수 있게 개선했으며, 고객에게 더 좋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조리실 확장과 통합 운영, 서비스 동선 단축 등 효율화를 추진했다. 한국의집은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전통 한식을 중심으로 궁중음식 다이닝뿐만 아니라 한식 아카데미로 교육 기능을 확장해 전통 한식의 전문성과 기반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의집 예약은 ‘캐치테이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거나 한국의집 예약실로 전화 예약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의집 누리집(www.kh.or.kr/kh)을 참조하면 된다.
한국의집은 1957년 영빈관의 기능을 수행한 이래로 전통음식과 전통문화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아시아 최고 여성 셰프이자 미쉐린 1스타 셰프 출신의 조희숙 조리 고문과 궁중음식 이수자인 김도섭 한식연구팀장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식재료와 고조리서 등을 연구하며 전통 한식의 보존과 전파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2025년 블루리본 세 개 맛집’과 2024년~2025년 2년 연속 ‘서울미식 100선’에 선정됐다.
민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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