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름방학 '서울아이 든든한끼' 첫 시행…점심·돌봄 통합 지원

김상현 기자

등록 2026-07-05 20:54

서울시가 여름방학 동안 초등학생에게 건강한 점심과 다양한 체험을 함께 제공하는 '서울아이 든든한끼' 사업을 처음 시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16(목) 서울아이 동행 UP 프로젝트 기자설명회에서 이번 여름방학부터 추진할 예정인 ‘서울아이 든든한끼’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는 여름방학 기간 돌봄 공백으로 자녀의 점심을 챙기기 어려운 맞벌이·한부모 가정 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울아이 든든한끼' 사업을 7월 20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키움센터를 활용해 점심식사와 돌봄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통합형 서비스로, 방학 중 초등학생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안전한 돌봄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아이 든든한끼'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발표한 '서울아이 동행 UP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다. 기존 방학 돌봄 서비스를 확대해 평소 센터를 이용하던 아동은 물론 방학 중 점심 돌봄이 필요한 신규 이용자까지 지원 대상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이용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6세부터 12세까지의 아동 또는 초등학생이다. 방학 기간 점심 지원이 필요한 어린이라면 누구나 가까운 지역아동센터나 우리동네키움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맞벌이와 한부모 가정 등 돌봄 공백이 큰 가정을 우선 선발한다. 동일한 조건에서는 신청 순서에 따라 이용 대상이 확정된다.


사업은 서울 25개 자치구의 지역아동센터 187곳과 융합형·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 39곳 등 모두 226개 시설에서 운영된다. 운영 기간은 7월 20일부터 8월 21일까지 약 5주간이며, 서울시는 이번 여름방학 동안 약 4천 명의 아동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주 단위로 모두 5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 방학 일정에 맞춰 필요한 회차만 선택해 신청할 수 있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광복절 대체공휴일 일정에 따라 마지막 5회차는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운영된다.


이용료는 평일 5일 기준 회차당 1만 원으로 책정됐다. 센터별 방학 일정에 따라 운영일이 5일보다 적은 경우에는 하루 2천 원씩 계산해 이용료를 부과한다. 예를 들어 방학이 수요일부터 시작하는 경우에는 3일 이용 기준으로 6천 원만 부담하면 된다.


서울시는 부담은 낮추면서도 급식의 질은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마련한 월간 표준식단을 적용해 성장기 아동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제공한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배식 관리와 보존식 관리 등 위생 기준도 강화해 안전한 급식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급식에는 주 2회 제철 과일도 제공된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얘들아 과일먹자' 사업과 연계해 성장기 아동의 영양 불균형을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번 사업에는 서울청과와 동화청과, 중앙청과, 대아청과, 희망나눔마켓 등 가락시장 청과 유통 관계기관도 추가 후원에 참여했다.


점심 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올바른 손 씻기와 양치질 등 생활 위생 교육을 비롯해 신체 놀이, 독서 활동, VR 체험 등 센터별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마련해 아동들의 창의력과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청은 우리동네키움포털에 신설된 전용 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각 회차 시작 2주 전 수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2시까지 접수할 수 있으며, 첫 회차 예약은 7월 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안정적인 접수를 위해 자치구별로 신청 시간을 달리 운영하며, 강남구와 노원구 일부 센터는 별도 방식으로 신청을 받는다.


이용 예정자로 선정된 보호자는 센터 안내에 따라 재직증명서 등 관련 증빙서류를 정해진 기한까지 등록해야 한다. 이후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 이용 대상이 확정되면 회차 시작 1주 전까지 서울시 알림톡을 통해 결과를 안내받게 된다.


서울시는 사업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학교 가정통신문과 'e알리미' 등을 활용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을 알지 못해 신청하지 못하는 사례를 줄이고 필요한 가정이 제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 운영 이후 이용자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 성과를 분석해 운영 시설과 지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방학 돌봄 사업도 지속 운영해 이번 여름방학 동안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키움센터를 통해 모두 1만9천여 명의 아동에게 점심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름방학은 아이들에게는 설레는 계절이지만, 맞벌이·한부모 가정에서는 방학 중 아이 점심 문제로 고민이 커지는 시기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시작하는 '서울아이 든든한끼'를 통해 방학 때마다 마음 졸였던 부모님들의 근심을 서울시가 든든함으로 덜어드리겠다"며 "지원이 가장 필요한 시기, 가장 필요한 곳에 공적돌봄을 보다 촘촘하게 투입해 아이는 행복하고 부모는 안심할 수 있는 서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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