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K 제품·브랜드 종류 TOP 5
최근 파스타나 쿠키에 고추장을 활용하는 레시피가 확산하는 등 한국 장류(이하 K 장류)가 미국 현지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북미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사례와 미국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K 장류가 부상하는 흐름을 분석했다. 주요 내용은 ‘트렌드 리포트 : Global Sensing (2026년 8월호) (https://www.20slab.org/Archives/39130)’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미국 소비자 4명 중 1명꼴로 장류 등 ‘조미료·소스’ 선호
우선 미국 소비자 인식에서 K 푸드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드러났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7월 2일부터 6일까지 미국에 거주하는 미국 국적자 20~39세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관심 있는 한국 라이프스타일’(복수 응답)을 조사한 결과, 길거리 음식(40.6%)과 한식 외식(39.4%)이 각각 1, 2위에 오른 가운데 된장찌개·김치 등 한국 가정식이 34.8%로 4위를 기록했다. 여행지나 식당에서 접하던 한식을 넘어 집에서 직접 차려 먹는 밥상으로 관심이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평소 한국에 관심이 있고 최근 6개월 내 한국 제품·콘텐츠 소비 경험이 있는 480명
또한 최근 6개월 내 한국 제품 소비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23.5%는 ‘선호하는 한국 제품·브랜드 종류’(복수 응답)로 장류·오일류 등 ‘조미료·소스·분말’을 꼽았다. 4명 중 1명꼴이다.
이는 일반식품(59.2%), 뷰티(38.3%), 음료(24.2%)에 이어 4위를 차지한 수치로, 패션(5위, 19.7%)을 앞섰다.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 대표적인 K 푸드로 꼽히는 라면, 김치 만두 등에 이어 장류와 오일류가 별도의 선호 품목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불닭 잇는 ‘Swicy’ 주자… 건강한 이미지까지 얻은 고추장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K 장류가 주목받는 배경으로 두 가지 흐름을 지목했다. 첫째는 단맛과 매운맛을 결합한 ‘Swicy’ 트렌드다. 최근 북미권에서는 단순히 단맛이 아니라 입체적인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불닭 챌린지가 매운맛 자체로 승부했다면 고추장은 매운맛에 은은한 단맛과 발효 음식 특유의 감칠맛이 더해진 맛으로 인식되고 있다.
‘Swicy’는 2026년 1~7월 미국 내 구글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50% 증가했으며, 미식 업계에서는 ‘Swicy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재료’로 고추장을 꼽기도 했다.
둘째는 ‘건강한 음식’이라는 이미지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식이 가진 ‘건강’이라는 이미지가 힘을 얻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20~29세*를 대상으로 지난 5월 조사한 결과, 한식 선택 시 주요 고려 요소로 매운맛, 감칠맛 등 ‘매력적인 맛(25.0%)’에 이어 발효 음식, 채소 등으로 인해 ‘건강한 이미지(15.0%)’가 꼽혔다. 가격(12.5%)보다도 소폭 높은 수치다. 이런 이미지 속에서 K 장류가 건강한 소스로 재조명되고 있다. 생채소에 쌈장을 곁들이거나 고추장·간장을 활용한 샐러드 레시피가 확산하는 것도 이러한 인식과 맞닿은 것으로 보인다.
* 최근 한 달 내 K 푸드 관련 콘텐츠를 접한 적 있는 남녀 200명
챌린지 넘어 일상식으로… ‘Savory Plate’에 오르는 K 푸드
K 푸드는 일상 식사로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틱톡에서는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재료를 접시에 담아내는 ‘Savory Plate’가 화제인데, 여기에 김·만두·양념치킨 등 한식 요소가 오르는 사례가 나타났다. 간장으로 간을 한 계란, 참기름을 두른 채소가 ‘건강한 아침 식사’로 소개되기도 했다.
검색 데이터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된다. 어센트AI 검색 데이터 분석 플랫폼 ‘리스닝마인드’ 분석 결과, 구글에서 ‘Savory Plate’ 중 한국과 관련해 언급된 검색량은 최근 1년 새 약 170% 증가했다. 절대적인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경향성은 뚜렷하게 확인됐다. 한식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메뉴와 활용법을 찾아 직접 만들어 먹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K 장류는 매콤달콤한 맛, 발효 소스라는 건강한 이미지, 일상 식탁의 재료로 자리 잡는 흐름이라는 세 갈래 경로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이 밖에도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소셜 미디어에서 나타난 글로벌 식음료 트렌드를 ‘트렌드 리포트 : Global Sensing (2026년 8월호)’에 담았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내일20대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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