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 통역사가 배우로 무대에 오르고 등장인물이 음성해설을 맡는 방식으로 접근성을 높인 뮤지컬이 강동에서 4회 공연을 마쳤다.
접근성 높은 뮤지컬 극장의 마법사 공연 장면.강동문화재단이 제작한 뮤지컬 '극장의 마법사'가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총 4회 공연을 끝냈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공연은 수어 통역·한글자막·음성해설을 별도 서비스가 아닌 작품의 표현 요소로 결합했다. 수어 통역사들은 무대 위 등장인물로 출연해 대사와 노래를 전달했고, 배우 안무와 수어 표현을 서로 반영해 구성했다. 한글자막에는 대사 외에 음악과 소리 정보도 담았다.
극 중 '마녀' 캐릭터는 등장인물이자 음성해설자로 무대 위 움직임과 장면 변화를 전달했다. 공연 전에는 터치 투어를 진행하고 점자 프로그램북을 제공했다.
어린이 관객들은 배우와 수어 통역사의 동작을 따라 하고 반복 대사 '초로초로록 빵빵삐리빵삥뽕'이 나오면 객석에서 함께 손동작을 맞추는 등 자연스럽게 호응했다.
공연 마지막 날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어린이·가족 관객과 농인·장애인 관련 종사자 등이 접근성과 관람 경험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중학생 자녀와 함께 관람한 한 관객은 "수어 통역사가 단순히 통역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대의 일부가 되어 함께 공연하는 모습이 신선했다"고 말했다.
강동문화재단은 장애 관객 모니터링단을 통해 관람 경험도 점검했다. 모니터링단은 자막과 시각 정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공연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극장의 마법사'를 통해 어린이와 가족 관객이 서로 다른 감각과 표현 방식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함께 공연을 즐기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편안하게 문화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