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산불감시 CCTV, 산불 3건 중 2건 놓쳤다

김명희 기자

등록 2026-10-01 15:32

국립공원 내 설치된 산불감시 CCTV의 산불 포착률이 32.1%에 그쳐 초기 대응 체계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공원 산불감시 CCTV, 산불 3건 중 2건 놓쳤다

30일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발생한 국립공원 산불 56건 중 CCTV가 포착한 사례는 18건에 불과했다.


연도별 포착률을 살펴보면 2021년 25.0%, 2022년 50.0%, 2023년 23.1%를 기록했다. 이어 2024년에는 단 한 건도 포착하지 못했으며, 최근 2년간 평균 포착률은 25%에 머물렀다.


특히 설악산과 오대산국립공원 등 주요 지역에서도 조기 포착 실패 사례가 확인됐다. 지난 6년간 설악산에서는 2건, 오대산에서는 3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나 CCTV 포착 건수는 모두 0건이었다.


공단은 현재 총 224대의 CCTV를 운용 중이나, 광범위한 국립공원 면적 전체를 감시하기에는 설치 대수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비의 노후화 문제도 심각하다. 전체 운영 장비 중 44.6%에 달하는 100대가 내용연수인 6년을 초과했고, 이 중 31대는 10년 이상 된 노후 장비로 파악됐다.


내용연수를 넘긴 장비는 화질 저하 등으로 인해 산불 연기나 불꽃을 정확히 식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는 산불 초기 대응의 핵심인 발견과 진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와 관련해 김주영 의원은 '산불감시 CCTV는 산불 발생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단순 대수를 늘려 감시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CCTV의 노후도와 성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나아가 산불 조기감지 체제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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