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국내 최초 자연번식 레서판다 쌍둥이 ‘마루·마롱’ 공개

이성규 기자

등록 2026-10-09 13:36

서울대공원이 국내 최초로 자연번식에 성공한 레서판다 쌍둥이 남매 ‘마루’와 ‘마롱’을 14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서울대공원, 국내 최초 자연번식 레서판다 쌍둥이 ‘마루·마롱’ 공개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진 이번 공개는 지난 6월 19일 태어난 쌍둥이가 어미 ‘리안’의 보살핌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해 최근 외부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결정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레서판다 쌍둥이는 서울대공원이 국내 최초로 번식에 성공한 개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비 ‘라비’는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서, 어미 ‘리안’은 일본 타마동물원에서 각각 2023년 서울대공원으로 반입됐다.


쌍둥이의 이름은 SNS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암컷 ‘마롱’은 풍성한 밤처럼 세상을 따뜻하게 품길 바라는 마음을, 수컷 ‘마루’는 으뜸가는 존재로 사람들에게 사랑받길 희망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 날 현재, 새끼 레서판다들은 어미를 따라 실내외를 오가며 걷기와 나무 오르기 등 다양한 야생 행동을 익히고 있다. 야외 방사장에도 간헐적으로 출입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 중이다.


레서판다는 야행성 동물인 특성상 낮 시간에는 활동량이 적을 수 있다. 이른 아침이나 오후 4시 이후가 상대적으로 활동이 활발한 시간대이므로 관람 시 참고해야 한다.


서울대공원은 새끼 레서판다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사육사들이 어미의 영양 관리와 실내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수유 중인 어미에게는 영양식을 제공하고 새끼들에게는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사육사들은 새끼들이 안전하게 활동하도록 바닥에 소나무칩을 깔고 모듈형 놀이시설을 제작했다. 이를 통해 새끼들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나무를 오르내리는 등 다양한 행동을 익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용구 서울동물원장은 '소음에 예민한 레서판다의 건강관리를 위해 자율 입방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관람창을 두드리거나 큰소리를 내는 행동, 밀착 관람 등은 레서판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니 관람 에티켓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또한 여 원장은 '앞으로 새끼 레서판다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 위기 동물의 보전과 번식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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