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노년층의 삶의 질 향상과 디지털 복지 격차 해소를 위해 스마트경로당을 대폭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치매 예방과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선다.
1. 지난 7월, 조용익 부천시장과 국정기획위원회가 소새울스마트경로당에서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부천시는 2021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스마트경로당을 올해 말까지 총 15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최신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내년 3월부터는 치매 예방과 디지털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고도화된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스마트경로당은 여가활동, 건강관리, 범죄 예방 교육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디지털 복합 공간으로, 지금까지 19만 명 이상의 어르신이 이용했다.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는 이용자의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응답할 만큼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부천시는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문화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 성과를 인정받았다. 전국 48개 지자체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모범적인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시는 이를 기반으로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스마트 복지 인프라를 지속 확충할 방침이다.
지난 2021년 45곳으로 시작한 스마트경로당은 올해 말까지 105곳을 추가해 총 150곳으로 확대된다. 단순한 공간의 디지털화를 넘어 여가·건강·돌봄·소통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 복지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고도화된 스마트경로당에는 스마트TV, 화상회의 장비, 태블릿PC, 헬스케어 기기 등 최신 ICT 장비가 도입된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은 에어로빅, 웃음치료, 노래교실 등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실시간 건강 강좌나 질의응답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화상 플랫폼에는 노래방 기능이 추가돼 여가 활용의 폭이 한층 넓어진다.
콘텐츠 제작과 전송을 담당하는 스튜디오는 기존 오정노인복지관 1곳에서 원미·소사노인복지관 2곳이 추가돼 총 3곳으로 늘어난다.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 제작과 고품질 영상 전송이 가능해지면서 어르신들의 참여도와 몰입도 향상이 기대된다.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통한 건강 데이터 관리 시스템도 이미 구축돼 있다. 혈압, 혈당, 체중 등의 측정값이 자동 연계·저장되며, 향후에는 간호직 공무원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접 방문 상담을 진행하고, 화상 플랫폼을 활용한 의사 비대면 상담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부천시 스마트경로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주 콘텐츠가 공유돼, 경로당 방문이 어려운 요양시설 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도 손쉽게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영상 제작에는 부천시민미디어센터에서 교육받은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해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부천시는 치매 인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음성 분석 기술을 활용한 인지 건강 검사를 도입한다. 문장 따라 말하기, 단어 말하기, 계산 등으로 구성된 검사는 반기마다 정기적으로 실시되며,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치매안심센터 및 의료기관과 신속히 연계할 수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춤형 인지훈련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영양, 운동 등 영역별 인지 개선 콘텐츠를 활용한 개인별 훈련과 스마트TV를 연동한 집단 프로그램을 병행해 보다 효과적인 치매 예방 활동을 추진한다.
한편,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스마트경로당에는 키오스크 55대가 추가 설치된다. 어르신들은 음식 주문, 교통 예약, 영화 예매 등 일상 속 디지털 기기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으며, 관리사 인력도 기존 37명에서 160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이들은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돼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사용법, 앱 설치, 전화 발신 등 모바일 기초교육을 1:1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시는 이를 통해 노년층의 디지털 자립을 촉진하고 세대 간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스마트경로당의 확대와 고도화는 어르신들이 디지털 소외 없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부천형 스마트경로당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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