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일타시장 오세훈 2편-다시, 강북전성시대’ 영상을 통해 세운지구를 포함한 도심재창조와 권역별 발전 전략을 공개하며, 강북을 주거·산업·문화가 결합된 직주락 복합공간으로 전환해 강남북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일타시장 오세훈 2편-다시, 강북전성시대’ 영상을 통해 세운지구를 포함한 도심재창조와 권역별 발전 전략을 공개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공개된 약 25분 분량의 영상에서 “강남북 불균형 해소는 서울시의 가장 큰 숙제”라며 최근 국가유산청의 종묘 관련 조치가 강북지역 발전의 중대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종묘 앞 세운4지구 문제에 대해 “단순한 문화재 이슈가 아니라 강북 구도심 전체의 발전과 개발을 가로막는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법 시행령 개정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기준 없이 판단 여하에 따라 영향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된다”며 “도시계획과 도시공간 구조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산영향평가가 적용될 경우 강북 다수 정비사업이 제한돼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으로 쌓아온 성과가 무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도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침술효과’를 언급하며 서울시가 추진 중인 ‘4+1축’ 전략을 설명했다. 광화문~시청 국가중심축, 인사동~명동 역사문화관광축, 세운지구를 잇는 남북녹지축, DDP 복합문화축, 글로벌상업축을 중심으로 한 개발 전략으로, 세운지구는 이 가운데 핵심 축이라는 설명이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초고층 개발 논란에 대해서는 “세운지구 6개 구역 어디에도 50층, 200m 이상의 초고층 건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북 주택공급 대책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오 시장은 창신숭인, 미아2재정비촉진구역, 장위13구역, 백사마을 등을 사례로 들며 “높은 현황용적률로 사업성이 부족했던 강북 재개발에 신속통합기획과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용적률을 높여 늘어난 세대로 사업성을 확보하고, 그만큼 공공기여를 받아 임대주택을 확충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재개발 26곳, 재건축 11곳이 추가로 추진됐고 분양세대는 최대 1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산업·문화 인프라 확충 계획도 공개됐다.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를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로 조성하고, 2만8천 명 규모의 창동 아레나를 K팝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등도 강북 도시재개조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1만 가구 주택공급 제안에 대해 “미래를 위한 핵심 공간에 과도한 주택을 넣으면 장기적으로 후회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감당 가능한 8천 가구가 적정하다”고 밝혔다. 과잉 공급은 오히려 전체 계획을 다시 세워 공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잇는 강북횡단 지하 도시고속도로, 우이신설 연장선, 면목선 경전철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강북의 만성적 교통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강남북 재정격차 완화를 위한 재산세 공동과세 추진 현황도 공유했다.
오 시장은 “강북은 더 이상 베드타운이 아니라 일자리·주거·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직주락 복합공간으로 변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세운지구를 포함한 권역별 발전 전략과 창의적 도시계획을 통해 구조적·제도적 준비를 이미 마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유산 보존과 도시 발전이라는 두 가치를 모두 놓치지 않는 해법을 끝까지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이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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