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설 연휴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마비·언어장애·가슴통증 등 뇌졸중·심근경색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119에 도움을 요청해 즉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9일 밝혔다.
뇌졸중·심근경색 발생률 추이(2011-2023)
뇌졸중과 심근경색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와 4위에 해당하는 심장질환·뇌혈관질환으로, 뇌나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이상으로 발생하는 중증 질환이다. 적시에 치료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증상은 대개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뇌졸중의 경우 한쪽 얼굴·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시야 이상, 갑작스러운 어지럼과 심한 두통 등이 대표적이다. 심근경색은 가슴의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턱·목·등의 통증, 숨 가쁨, 팔·어깨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보이면 환자 스스로 운전하거나 가족을 기다리지 말고 즉시 119를 통해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이송돼야 한다.
발생률은 증가 추세다. 2023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률이 급증해 80대 이상에서 가장 높았다. 뇌졸중 발생률은 10만 명당 50대 178.3건, 60대 351.1건, 70대 729.5건, 80대 이상 1,507.5건이었고, 심근경색은 50대 76.6건, 60대 128.5건, 70대 209건, 80대 이상 316.7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인식 수준은 충분하지 않다.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60.7%, 심근경색은 51.5%로 성인 10명 중 4~5명은 조기증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운 날씨에는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으로 위험이 더 커져 조기 인식과 신속 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조기증상은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에 뇌졸중과 심근경색 조기증상을 알아두고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어르신,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주위에 있을 경우 더욱 신경 써 주길’ 당부했다. 이어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뇌졸증 초기증상
심근경색 초기증상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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