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역사 왜곡·부정 확산에 대응해 탐구·체험 중심의 학교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내놨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
교육부는 27일 ‘학교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교실 수업을 토의·토론과 프로젝트 중심의 참여형 수업으로 전환하는 한편 근현대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외 역사 왜곡·부정 현상이 교실로 유입되면서 교사의 수업 운영과 학생 간 소통을 저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방안은 △역사 교실 수업환경 조성 △학생 맞춤형 역사 체험·탐구 활성화 △역사 교사 역량 함양 체계 구축 △교육과정 체계 조정 및 과목 신설 △학교 역사교육 지원 기반 마련 등 5대 과제로 추진된다.
우선 ‘민주시민 역사 수업원칙’을 마련해 헌법 가치와 사회적 합의에 기초한 역사적 사실 범위 안에서 토의·토론 수업을 확대한다. 역사 왜곡·부정 발언이 수업 중 발생할 경우 교육적 지도가 가능하도록 운영 기준도 제시한다. 2026년 상반기 정책연구를 거쳐 하반기 원칙을 안내하고, 2027년에는 사례집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탐구 중심 수업 지원을 위해 ‘탐구 중심 역사 교육과정 운영 사례집’을 2026년 3종, 2027년 9종으로 확대 개발한다. 아울러 독립기념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기관에 분산된 근현대 사료와 수업·평가 자료, 체험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역사교육 자료 디지털 아카이브’를 2027년 구축한다. 2026년 상반기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하반기부터 시스템 개발 및 시범 적용을 거쳐 2028년 현장 활용을 목표로 한다.
학생 체험 기회도 대폭 늘린다. 학생·교원 역사 체험 캠프를 2026년 30회 운영하고, 학교 단위 체험 활동 지원을 2026년 200회에서 2027년 이후 300회 이상으로 확대한다. 전국 중·고교 역사 UCC 경연대회, 우리 역사 바로 알기 대회 등 심층 탐구 기회를 제공하고, 2026년 100개교에서 학생 주도 역사 심화 탐구 동아리를 운영한다.
교사 전문성 제고를 위해 역사 선도교사단 100명 내외를 구성해 수업자료 개발과 연수를 지원한다. 역사 교사 학습공동체도 2026년 30개에서 2027년 4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대학 연계 마이크로디그리형 연수, 권역별 연수, 자격연수, 원격연수 등을 체계화하고 교·사대 교육과정과 연계해 예비 교사 역량도 강화한다.
교육과정 개편도 추진한다. 중학교 ‘역사’ 과목에서 전근대 80%, 근현대 20% 수준인 현행 비중을 조정해 근현대사 분량과 시수를 확대하도록 국가교육위원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고등학교에는 역사 콘텐츠의 근거와 맥락을 분석·비평하는 선택과목 신설도 제안한다. 개정이 이뤄질 경우 2026~2027년 교육과정 개발·고시, 2028~2029년 교과서 개발·검정을 거쳐 2030년 새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교과서 속 지식이 탐구와 체험을 거쳐 학생 스스로 시민적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학교 역사교육이 보다 활성화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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