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대한민국 레슬링의 살아있는 전설, 장창선 선수의 이름을 딴 '장창선 체육관'을 건립한다. 인천 출신 스포츠 영웅의 이름을 공공 체육시설에 새겨 지역 체육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제2의 장창선을 키워낼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170억 투입 '장창선 체육관' 9월 첫 삽…인천시, 엘리트 체육 성지 만든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미추홀구 문학동에 건립 중인 엘리트 선수 체육관의 명칭을 '인천광역시선수촌 장창선 체육관'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칭 결정은 지역사회와 체육계의 지속적인 건의를 수렴해 형성된 확고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체육관 명칭의 주인공인 장창선 선수는 1941년에 태어난, 인천이 배출한 한국 레슬링의 전설이다. 그는 1962년 제4회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플라이급 은메달을 시작으로 1964년 제18회 도쿄올림픽에서도 같은 체급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1966년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스포츠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에는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총사업비 170억 8,500만 원이 투입되는 '인천광역시선수촌 장창선 체육관'은 문학동 388번지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263.27㎡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은 핸드볼, 농구, 배드민턴, 배구, 태권도, 펜싱 등 다양한 종목의 훈련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체육관 1층에는 장창선 선수와 같은 인천 스포츠 영웅들의 주요 경기 기록물과 메달을 전시하는 '인천스포츠영웅실'이 마련돼 선수들에게 자긍심과 동기를 부여할 예정이다. 또한 선수단 라운지, 체력단련실, 의무실 등 최신식 시설을 갖춰 선수들이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시는 오는 6∼7월 중 실시계획 인가와 건축허가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9월 '인천광역시선수촌 장창선 체육관'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첫 삽을 뜨며 본격적인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준공 목표는 2027년 12월이다.
박혁 시 체육진흥과장은 "'인천광역시선수촌 장창선 체육관'은 장창선 선수의 빛나는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인천 체육 발전의 거점이자 미래 인재 양성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육 인프라 확충과 선수 지원을 통해 인천 체육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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