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일회용품 감축과 생활폐기물 자원순환을 두 축으로 친환경 행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부천시 직원들이 1층 로비에 설치된 텀블러 세척기를 이용하고 있다.
매월 10일을 '일회용품 청사 반입 금지의 날'로 지정하고 공공부문부터 사용 줄이기에 나섰다. 캠페인 당일 청사 출입구에서 집중 홍보를 진행하고, 매주 금요일 방송으로 인식 개선을 이어간다. 시청·구청·도서관·체육시설·대학 등 15곳에 텀블러 세척기 18대를 설치했으며, 누적 이용 횟수는 5만 건을 넘어섰다.
가톨릭대·부천대·서울신학대·유한대 등 관내 4개 대학과 함께 추진 중인 '캠퍼스 컵' 사업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 내 카페 12곳에서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전면 사용하고, 57개 반납함을 통해 회수하는 순환 체계다.
지난해 이 사업으로 일회용품 58만 2,671개, 탄소 27.97톤(CO2-eq)을 줄였다. 연간 약 4,500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올해는 다회용컵 추가 제작과 할인 인센티브를 더해 규모를 확대한다.
폐기물 감축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해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로 폐전자제품 1,132톤을 회수해 약 2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온실가스 3,110톤(CO2-eq) 감축 성과를 거뒀다. 연간 약 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효과에 해당한다.
5월부터는 '중소형 폐가전 맞춤수거 서비스'를 단독·연립주택까지 확대한다. 기존에는 소형 폐가전 5개 이상을 모아야 무상 방문 수거가 가능했지만, 3개 구청과 37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수거함을 통해 소형 폐가전 1개도 손쉽게 버릴 수 있게 됐다. 폐건전지 전용 수거함도 별도 비치해 리튬전지 화재 위험도 줄인다.
부천시는 탄소중립 대응 플랫폼 오픈도 앞두고 있다. 폐기물 발생량 등 환경 상태를 '기후 CT'로 진단하고 탄소 배출·흡수 비율을 '탄소 BMI'로 시각화해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AI 기반 안내 기능으로 잔반 줄이기, 다회용컵 사용 등 생활 실천 과제도 제안한다.
남동경 권한대행은 "일회용품과 생활폐기물 줄이기는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모든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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