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수출 차질을 겪는 중고자동차 업계 지원에 나섰다.
이종욱 관세청 차장(가운데)이 24일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중고차 수출업체를 방문해 중고차 수출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관세청 이종욱 차장은 24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중고차 수출업체 KS오토트레이딩을 방문해 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업계 의견을 들었다. 이번 방문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해상 운송 여건이 악화되면서 중고차 수출업체들의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현장에서는 중동행 컨테이너 운임이 전쟁 이전보다 3배 이상 올랐고, 화물을 실을 선박 내 공간인 선복 확보도 쉽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국산 중고차 수출은 아랍에미리트(UAE), 리비아 등 중동·아프리카 시장 의존도가 높아 운송 차질과 비용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국산 중고차 수출은 2023년 35만2000대, 21억4700만달러에서 2024년 53만5000대, 30억9700만달러로 증가했다. 2025년에는 72만대, 45억3200만달러까지 확대됐고, 2026년 1∼3월에도 12만대, 7억4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별로는 2025년 기준 리비아가 14만3000대, 2억2800만달러로 가장 많은 수량을 기록했다. 튀르키예는 12만4000대, 3억1300만달러, 키르기스스탄은 10만2000대, 13억1900만달러였다. UAE도 5만2000대, 2억6600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업계는 자유무역협정(FTA) 활용과 관련한 지원 필요성도 건의했다. 중고차는 신차와 달리 원산지 입증 절차가 복잡해 협정 활용에 제약이 있는 만큼, 실제 수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종욱 차장은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중고차 수출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을 검토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중고차 수출업계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운송 차질과 비용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수출 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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