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 기반 녹조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여름철 녹조를 최대 7일 전에 정밀 예측한다.
경기도 제공 자료사진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여름철 녹조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밀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상수원 조류경보제 운영 지점을 기존 9곳에서 13곳으로 확대한다. 이번 조치는 기후변화로 증가하는 녹조 발생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과학 기반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간 국립환경과학원은 낙동강 물금·매리와 금강 대청호 등 주요 상수원을 중심으로 3차원 수치모델을 활용한 녹조 예측 정보를 제공해 왔다. 수치모델은 물의 흐름과 수온, 영양염류 등 물리적 변수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녹조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활용돼 왔다.
올해부터는 기존 수치모델에 인공지능 기반 예측 기술을 병행 도입한다. 새 체계는 과거의 수질·수량·기상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과 물리적 역학 구조를 분석하는 수치모델을 결합한 형태다. 이를 통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향후 7일간의 녹조 발생 정보를 제공해 예보의 신속성과 활용도를 개선했다.
녹조 감시 체계도 한층 강화된다. 조류경보제 지점은 한강수계 의암호, 낙동강수계 영천호, 금강수계 용담호, 영산강·섬진강수계 옥정호 등 4곳이 추가되면서 총 13곳으로 늘어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단계적으로 감시 지점을 확대해 2030년까지 2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예측 정보는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두 차례 ‘물모아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해당 정보는 유역환경청 등 관계 기관에도 공유돼 조류경보 발령 이전 단계에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된다. 이를 통해 녹조 발생 초기부터 체계적인 수질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향후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전국 상수원 전반에 예측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김경현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첨단 인공지능 기술과 수치모델의 결합은 녹조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도구”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깨끗한 물 환경 조성을 위해 과학적 예보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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