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암산 자락에 자리한 청소년 숲 체험 공간이 이용객의 90%를 청소년이 채우며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다.
노원구 네트플레이에서 뛰노는 청소년들.노원구가 운영하는 '불암산 더불어숲 체험장'은 2017년 7월 불암산 도시자연공원(불암산 스포츠타운 맞은편)에 문을 열었다. 서울에서 유일한 55m 짚라인(플라잉폭스)을 비롯해 암흑미로, 레이저 서바이벌게임, 지상 7m 높이의 네트플레이 등 이색 시설로 청소년 현장 체험학습지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연간 이용객은 9,027명으로, 이 가운데 청소년이 8,119명(89.9%)을 차지했다. 숲·산 시설은 성인 이용객이 많다는 통념과 달리, 더불어숲은 사실상 청소년 전용 체험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시설도 꾸준히 보강됐다. 다양한 높낮이의 그물망 구조로 구성된 대형 네트플레이는 지난해 새로 추가됐다. 서바이벌게임은 전문가와 청소년 의견을 반영해 기존 페인트볼 방식에서 레이저 태그 방식으로 바꿔 안전성과 몰입감을 높였다.
이용 방식도 넓혔다. 기존에는 20인 이상 단체만 예약이 가능했으나, 지난해 7월부터 개인·가족 단위 예약을 도입하고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연계했다. 구는 올해 지역 학교·청소년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연간 이용객 1만 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숲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무이며, 단체는 전화 상담 후 예약, 개인은 일요일에 한해 네이버 예약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구는 2024년 노해근린공원을 리모델링해 X-게임장을 갖춘 청소년 체육 테마공원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실내 복합체험시설 '점프' 개장도 준비 중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더불어숲 체험장은 청소년들이 숲을 즐기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청소년들이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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