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 사고 4년새 44% 급증…송파구, 70세 이상 교통안전교육 실시

김명희 기자

등록 2026-06-09 10:20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자, 송파구가 70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을 열었다.


구로구 교통안전교육 현장.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8일 오후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서 70세 이상 구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고령자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올해로 두 번째 운영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 수는 2021년 약 402만 명에서 2025년 약 563만 명으로 4년 새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건수는 44%, 사망자 수는 18.9% 늘었다. 전체 교통사고 건수가 줄어드는 추세와 달리 고령 운전자 관련 사고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구는 면허 반납 제도와 병행해, 생계나 가족 돌봄 등의 이유로 운전을 계속해야 하는 고령층을 위해 지난해부터 이 교육을 운영해 왔다. 강의는 한국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전문강사가 맡았다.


교육 내용은 노화에 따른 인지 반응 시간 증가와 주의집중력 변화 등 신체·인지 변화와 안전 운전법, 무단횡단·이륜차 사고 등 고령자 보행 사고 유형 및 사례 학습, 개정 도로교통법(보행자 보호 의무·우회전 통행 방법) 설명 등으로 구성됐다. 운전 상황뿐 아니라 보행 안전 수칙까지 함께 다뤄 도로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주민은 "내가 운전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반응 속도가 느려졌다는 게 수치로 나오니까 놀랐다"며 "앞으로는 좀 더 조심해서 운전해야겠다"고 말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고령 운전자 사고는 한 개인을 넘어 도로를 함께 쓰는 모두의 안전과 맞닿아 있다"며 "면허 반납이 어려운 분들도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게 운전자와 보행자를 함께 살피는 교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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