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세계 해양의 날 맞아 ‘잘피숲 가꾸기’ 업무협약 체결

김명희 기자

등록 2026-06-11 16:11

왼쪽부터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장, DP World 아시아·태평양 지역 CEO 글렌 힐튼, 환경재단 정태용 사무총장이 ‘2026 바다 잘피숲 가꾸기 사업’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세계 해양의 날(6월 8일)’을 기념해 지난 10일 다국적 물류기업 DP World,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와 함께 ‘2026 바다 잘피숲 가꾸기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남 거제시 다대마을 연안에 잘피 6000주를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이번 협력은 기후위기라는 전 지구적 과제 앞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한국수산자원공단의 해양 복원 기술력 그리고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지역사회의 의지가 하나로 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날 협약식에는 환경재단과 DP World 임직원,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 관계자, 다대마을 어촌계 주민 등 총 63명이 참석했다. 세 기관은 △잘피숲 정기 모니터링 △체계적인 복원 전략 수립 △민·관·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지속가능한 해양 보전 모델’ 정착을 위해 뜻을 모았다.


식재 현장에서 DP World 임직원들은 잘피 묘종이 유실되지 않고 해저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점토로 뿌리를 감싸고 지반을 다지는 기초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러한 사전 준비는 잘피가 척박한 연안 환경에서도 건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숲을 이루기 위한 필수적인 복원 과정으로, 거제 다대마을 연안이 풍요로운 해양 생태계로 되살아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닷속 생태계의 요람’으로 불리는 잘피는 다양한 해양 생물의 산란장이자 은신처 역할을 하는 현화식물이다. 탁월한 탄소 흡수·저장 능력을 갖춘 대표적인 ‘블루카본’ 에코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최근 수온 상승과 연안 개발 등으로 전 세계 잘피 서식지의 약 30%가 소실된 상황이다. 환경재단은 이번 복원 사업이 바다의 자정 능력을 되찾고 해양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재단 정태용 사무총장은 “잘피숲은 묵묵히 탄소를 가두고 해저 퇴적물을 단단히 붙잡아 연안 침식을 막으며, 생태계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고마운 존재”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과 함께 삶의 터전을 건강하게 복원하고, 시민들에게 기후 행동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업과 시민사회, 환경단체가 협력해 기후위기의 파고를 넘는 실질적인 해양 보전 모델을 더욱 확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DP World 아시아·태평양 지역 CEO 겸 총괄 책임 임원인 글렌 힐튼(Glen Hilton)은 “건강한 바다는 지속가능한 무역과 연안 지역사회 번영의 핵심 기반”이라며 “거제 해역의 잘피숲 복원은 자연이 선사하는 최고의 블루카본 생태계를 보호함과 동시에 해양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지역사회의 생계를 돕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재단 및 한국수산자원공단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연구, 생태계 복원, 지역사회 참여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소중한 해양 생태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연안 환경의 회복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환경재단은 이번 거제 다대마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DP World,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와 함께 블루카본 자원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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