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전쟁 여파로 우려됐던 의료제품 수급 상황이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동전쟁 발발 이후 단계별 수급 대응조치
보건복지부는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중동전쟁 대응 제12차 보건의약단체 회의」를 개최하고 의료제품 수급 현황과 향후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동전쟁 이후 의료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 확보와 의료기관 재고 조사, 유통망 안정화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의료제품 수급 상황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의료기관이 보유한 재고 물량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병원 재고 수준은 1차 조사 당시 전년 대비 84~116% 수준이었으나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돼 최근 조사에서는 95~114%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환경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의료용 주사기와 부항컵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구매 대상과 구매 횟수 제한을 완화하거나 해제하는 등 유통망 정상화 조치를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현장의 공급 불안을 줄이고 의료제품 접근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료제품 수급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세를 찾은 배경도 논의됐다. 정부는 위기 상황을 조기에 감지하고 원료 공급 지원과 유통망 관리 등 단계별 대응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한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부는 가정에서 돌봄이 필요한 희귀질환자의 의료제품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활용한 의료제품 구매 지원 서비스는 지난 5월 5개 질환, 15종 의료제품을 대상으로 운영됐으나 이달부터는 11개 질환, 58종 의료제품으로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의료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희귀질환 환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관계 부처와 보건의약단체의 유기적인 협력 덕분에 의료제품 수급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모니터링과 적시 대응을 통해 계속되는 외부 변수 속에서도 국민들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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