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이 길을 잃었을 때 이웃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실제 생활공간에서 확인하는 사회실험이 구로구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10월 남구로시장 시장형 모의훈련.구로구(구청장 장인홍)는 오는 23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천왕역과 오류2동 오류버들시장 일대에서 사회실험형 치매 실종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그 과정을 다큐멘터리 '길잡이가 되어 준 이웃들'로 제작한다. 구로구를 비롯해 자율방범대·오류버들시장 상인회·오류2동주민센터 등이 함께 참여한다.
훈련은 장소별 특성에 따라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유동 인구가 많은 천왕역 일대에서는 치매 어르신 역할의 연기자가 길을 잃은 상황을 연출해 일반 구민들의 자발적인 반응을 살핀다. 치매안심마을인 오류버들시장 일대에서는 치매안심지킴이 상점을 중심으로 같은 상황을 재현하고 상인과 주민들이 기존 대응 매뉴얼에 따라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확인한다.
구는 2024년부터 실종 모의훈련·실종예방지킴이 양성·치매안심지킴이 상점 지정 등을 추진하며 지역사회 치매 안전망을 구축해 왔다.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 야간 실종 대응 조직인 'G브로 수호대'를 운영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행정안전부 지방정부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제작된 다큐멘터리는 구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게시해 치매 인식 개선 자료로 활용하고, 서울시 치매성과공유회 등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구는 오는 10월 수궁동 기억튼튼공원에서 야간 모의훈련을 추가로 실시하는 등 치매 어르신 실종 예방 체계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치매 어르신 실종 대응은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만큼 이웃의 관심과 빠른 도움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이번 사회실험형 훈련과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주민이 함께 만드는 치매안심 안전망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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