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폐선된 옛 경춘선이 16년 만에 길이 6.8km의 완전한 녹지축으로 거듭난다.
산책로로 조성된 경춘선숲길 연장 구간의 모습.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월계동 녹천중학교에서 광운대역 보행육교를 잇는 경춘선숲길 연장 공사를 마치고 오는 29일 구민에게 전면 개방한다.
이번에 새로 조성된 연장 구간은 약 870m로,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만들었다. 벤치와 꽃을 심어 걷고 쉬어가기 편한 환경을 갖췄다. 이로써 월계동에서 공릉동을 거쳐 화랑대까지 이어지는 총 6.8km 구간이 하나의 녹지축으로 완성됐다.
경춘선숲길은 2010년 폐선된 옛 경춘선 노선을 선형공원으로 바꾼 공간이다. 2013년부터 공원화 사업이 시작돼 2017년 약 6km 구간이 먼저 조성됐고, 철길과 철도시설을 최대한 살려 과거 정취를 간직한 산책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번 연장 사업은 2023년 국가철도공단의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연장 구간 끝에는 새로운 명소도 들어선다. 경춘철교 위에 실제 열차를 형상화한 수변카페 '경춘마루'가 오는 7월 정식 개관한다. 두물마루·당현마루·우이마루에 이은 노원구의 네 번째 수변카페로, 카페 공간과 경춘선의 역사를 담은 포토존을 갖췄다. 탁 트인 중랑천 전망과 경춘철교 음악분수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월계동의 새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장은 광운대역세권 개발과도 맞닿아 있다. 기존에 월계동에서 끊겼던 숲길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과 연결되는 녹지축으로 완성되면서, 향후 역세권 개발이 마무리될 때 늘어날 보행·공원 이용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경춘선숲길을 따라 조성된 문화·여가 거점도 다양하다. 화랑대철도공원에는 기차카페와 유럽풍 레스토랑 '익스프레스 노원', 불빛정원이 들어섰다. 공릉동 철길 주변은 카페와 디저트 가게가 밀집한 '공리단길'로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거리가 됐다.
이번 연장을 계기로 월계동 일대에도 경춘마루를 비롯해 경춘철교 음악분수, 경춘스테이션 북앤커피 등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면서 숲길 서쪽 구간도 명소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구는 29일 월계동 연장 구간에서 준공식을 열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전 구간 연결과 경춘마루의 출발을 기념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최근 광운대역 보행육교 캐노피 보강 공사도 마무리해 주민 보행환경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경춘선숲길은 과거 철길의 추억을 품은 공간에서 이제는 문화와 여가, 미래도시를 연결하는 노원의 대표 녹지축으로 성장했다"며 "구민들이 걷는 곳마다 새로운 즐거움과 쉼을 만날 수 있는 명품 숲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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