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거주 청장년의 우울 위험이 일반 구민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내 고시원에 ‘마음 건강검사’ 안내문을 부착하는 모습.서울 중구는 고시원 거주 20~40대 1인가구를 대상으로 마음 건강검사를 실시해 우울 고위험군 27명을 발굴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복지·정신건강 사업에서 소외됐던 청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구가 직접 현장 조사에 나선 것이다.
고위험군 비율이 눈에 띈다. 현재까지 검사를 마친 88명 중 27명(30.6%)이 집중 관리군으로 분류됐다. 올해 전체 구민 온라인 선별검사의 고위험군 비율인 19.3%를 11.3%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구는 지난달 16일부터 광희동·필동·장충동·을지로동·명동 등 5개 동 고시원 32곳을 현장 조사해 요건에 부합하는 750여 명을 파악했다. 검사는 우울증 건강설문(PHQ-9) 9개 문항을 스마트폰 QR코드로 비대면 익명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사업에서는 고시원 관리자가 주요 접점 역할을 한다. 구는 거주자와 접촉이 잦은 관리자를 '생명지킴이'로 지정해 자가진단을 돕고, 참여자에게는 컵밥·참치캔·캡슐세제 등 생필품 꾸러미를 제공해 검사 참여를 유도한다.
발굴된 고위험군은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 즉시 연계해 전문 심층 상담을 받는다. 1인가구지원센터와 함께 사회관계망 형성 등 사후 관리도 이어간다.
구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이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고 빈틈없는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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