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질적인 문제인 높은 음식값과 부실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중간 수수료를 없애고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운영 개편안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고속도로휴게소 자료사진
기존 휴게소는 한국도로공사, 중간 운영업체, 입점업체로 이어지는 다단계 구조로 운영돼 왔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수수료율이 상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실제로 지난 2024년 도로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6.9%가 휴게소 음식값이 비싸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 퇴직자 단체가 자회사를 통해 휴게소를 독점 운영해 온 구조적 병폐가 국민 불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토부는 이 같은 불합리한 고리를 끊기 위해 전문적인 '공공관리회사'를 설립해 운영체계를 전환한다. 공공관리회사가 설립되기 전까지는 도로공사가 임시로 운영을 맡는다.
이에 따라 입점업체의 임대료는 기존 매출 대비 33%에서 8~9% 수준으로 대폭 낮아진다. 낮아진 임대료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이어져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업체 선정 기준 또한 고액 임대료 제시 방식에서 맛과 서비스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외부심사위원회를 통해 입찰 공정성을 확보하고 매년 서비스 평가를 시행해 질 높은 환경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을 위한 청년 매장을 도입하고 태양광 발전 수익 등을 활용해 냉난방과 공기질을 개선하는 등 시설 환경도 쾌적하게 조성한다.
운영 개편으로 이용객은 야간 24시간 편의점 운영과 1+1 할인, 통신사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커피 가격 역시 실속형 매장 도입을 통해 2,000원 이하로 낮아진다.
또한 전문 외식 브랜드와 지역 맛집을 유치해 이용객의 선택권을 넓힌다. 이 같은 변화는 합천호, 월출산, 여주, 군위, 장유, 대천 등 전국 8개 휴게소에서 우선 적용된다.
정부는 이권 카르텔 혁파에도 나선다. 휴게소 입찰 시 도로공사 퇴직자 및 그 가족의 참여를 배제하고, 기존 자회사 운영 휴게소 6곳은 즉시 매각하도록 조치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연내 개장하는 8개 휴게소를 시작으로 불합리한 구조는 과감히 혁파하고 그 자리에 오직 국민의 편익만 채워 휴게소를 국민의 품으로 다시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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