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 15년 만의 단독 콘서트 ‘목소리의 시간’ 전석 매진으로 성료

염기설 기자

등록 2026-07-16 10:14

가수 정인이 단독 콘서트 ‘목소리의 시간’에서 열창하고 있다

가수 정인의 15년 만의 단독 콘서트가 뜨거운 열기 속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팬들과 뜻깊은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정인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스카이아트홀에서 단독 콘서트 ‘목소리의 시간’을 개최했다. 지난 2011년 이후 처음 선보인 단독 공연인 만큼 공연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오랜 팬들의 관심이 이어졌으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정인의 귀환을 반겼다.


이날 공연은 오프닝 VCR을 시작으로 ‘Rush’, ‘살다가 보면’, ‘장마’, ‘그런 일은’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어 ‘뜨거운 안녕’, ‘아추’, ‘축하해’ 등 깊어진 감성을 담은 무대가 이어졌고, 정인은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화제는 JTBC ‘히든싱어8’ 정인 편을 공연 무대로 옮겨 놓은 듯한 특별 이벤트였다.


방송을 통해 정인과 인연을 맺은 모창 능력자 강희수, 김보라, 민서윤, 고예린, 임제이가 깜짝 등장해 관객들에게 ‘진짜 정인의 목소리를 찾아보라’는 특별한 미션을 제시했다.


객석은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지는 목소리 가운데 실제 정인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 숨죽여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공개된 반전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대 위에는 실제 정인의 목소리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섯 명의 모창 능력자가 만들어낸 완벽한 하모니가 관객들의 귀를 완벽하게 속이며 공연장은 놀라움과 웃음, 뜨거운 박수로 가득 찼다. 방송에서 화제를 모았던 콘텐츠를 공연으로 확장해낸 이번 연출은 이날 공연의 백미로 손꼽혔다.


이어 무대에는 정인의 남편이자 싱어송라이터 조정치가 깜짝 등장해 객석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조정치는 ‘UUU’, ‘사랑은’, ‘어쩌면’을 비롯해 ‘리쌍블루스’, ‘자전거’, ‘사람냄새’까지 정인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부부이자 음악적 동반자로서의 깊은 시너지를 선보였다. 특히 ‘어쩌면’에서는 조정치의 기타 연주와 정인의 감성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깊게 만들었다.


공연의 분위기가 절정으로 향하던 순간에는 오랜 음악적 인연을 이어온 가수 존박이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했다. 존박은 ‘BLUFF’와 ‘네 생각’을 열창하며 공연에 또 다른 감동을 더했고,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깊이 있는 보컬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공연 후반부에는 ‘짝사랑’, ‘새벽길’, ‘바람’, ‘미워요’, ‘오르막길’ 등 정인의 대표곡들이 이어졌다. 특히 ‘오르막길’이 시작되자 객석에서는 자연스럽게 휴대전화 플래시가 켜졌고, 공연장은 수백 개의 불빛으로 물들었다. 정인의 목소리와 관객들의 떼창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이날 공연의 감동은 절정에 이르렀다.


앙코르에서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와 ‘고마워’를 끝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정인은 마지막까지 객석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15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준 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완성했다.


이번 ‘목소리의 시간’은 단순히 15년 만의 단독 콘서트라는 의미를 넘어 정인의 음악을 사랑해온 팬들과 함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출발을 알린 무대였다. 방송을 통해 맺어진 모창 능력자들과의 특별한 재회, 조정치와 존박의 깜짝 출연은 공연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목소리의 시간’은 나인컴퍼니가 주최하고 어나더레벨, 코코이엔티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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