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아시아 의료취약계층 초청 치료 20년 '사람 중심 외교' 실현

김상현 기자

등록 2026-07-28 16:05

인천시가 추진하는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사업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국경을 초월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시, 아시아 의료취약계층 초청 치료 20년 '사람 중심 외교' 실현

이 사업은 아시아 교류도시의 의료취약계층을 지원하고 도시 간 우호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됐다. 의료진이 현지를 방문해 환자를 진료한 뒤 국내 치료가 시급한 중증 환자를 초청해 수술과 치료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 20년간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골 등 아시아 교류지역 환자 175명이 인천에서 새 삶을 찾았다. 또한 6,792명의 환자가 현지진료를 통해 의료 혜택을 받았다.


올해 첫 지원 대상지인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지난 5월 길병원 의료진이 현지 환아 55명을 진료했고, 이 중 4명이 초청되어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7월 9일 입국한 아이들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8일 본국으로 돌아갔다.


수술을 받은 6세 악졸의 어머니 제엔꿀 씨는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말을 처음에는 믿지 못했다'며 '지난해 같은 사업으로 수술받은 가족에게 확인하고서야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환아 리낫의 어머니 미르굴 씨는 '아이에게 새로운 심장과 새로운 기회를 준 모든 분께 감사한다'며 '리낫이 건강하게 자라 통역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번 수술을 담당한 최창휴 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국내 체류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아이의 상태와 수술 가능 여부, 회복 과정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인천시와 의료기관, 민간단체가 힘을 모아 아이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한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행정과 재정을 지원하고, 길병원 등 의료기관은 전문 인력을 제공한다. 밀알심장재단과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등 민간단체는 환자 발굴과 후원을 담당하며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지난 20년간 이어온 의료지원사업은 인도적 지원을 넘어 국경을 초월한 생명의 가치를 나누는 사람 중심의 도시외교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앞으로도 인천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역량과 민관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의료취약계층 지원을 지속·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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