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직접 만드는 AI 서비스…‘AI 정부 실험실’ 한 달 만에 실험 405건

이성규 기자

등록 2026-08-13 09:10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AI 정부 실험실’이 출범 한 달 만에 405개의 실험 프로젝트를 등록하며 공직사회의 인공지능 직접 개발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공무원이 직접 만드는 AI 서비스…‘AI 정부 실험실’ 한 달 만에 실험 405건

지난 7월 3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AI 정부 실험실’은 공무원이 인공지능 코딩 도구를 활용해 업무 현장의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하는 범정부 개발 공간이다. 이 날 기준, 공공 개발 산출물 저장소(GitLab) 가입자는 1천 명을 넘어섰다.


중앙 부처 과장부터 지방정부 주무관까지 직급을 불문하고 다양한 공무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업무 서비스와 도구를 직접 개발하며 인공지능 활용 중심의 행정 혁신을 실천하는 중이다.


특히 전체 실험 과제 중 189개가 저장소를 통해 공개됐다. 이는 다른 공무원들이 개발 과정을 공유받거나 후속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실제 보건복지부 박정환 과장이 49건, 국립전파연구원 김동훈 연구사가 26건, 행정안전부 정준우 과장이 21건의 과제를 추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현장 공무원이 작은 기능부터 직접 개선해 나가는 상향식 행정 혁신의 새로운 사례로 평가받는다. 현재 보고서 작성 자동화, 반복 업무 효율화 등 실용적인 도구가 다수 개발됐다.


보건복지부 박정환 과장은 자료를 자동 분류·요약하는 지식관리 체계를 실험 중이며, 행정안전부 정준우 과장은 보고서 초안을 작성해 주는 '온AI Work'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국립국어원 김소희 연구사는 '한국어 규범 조언 도구'를, 국립전파연구원 김동훈 연구사는 '업무 매크로 도구'를 각각 개발해 행정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조달청 우성균 주무관 역시 '지능형 메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업무 관리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현장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공무원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안전한 개발 환경 조성을 위해 '공무원 직접 개발 업무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검증된 우수 프로젝트는 실제 행정망 운영 및 정식 서비스로 연계할 방침이다.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AI 정부 실험실의 가장 큰 성과는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공무원이 소속과 직급에 관계없이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실장은 “한 공무원의 작은 아이디어가 공개와 공유를 통해 기관의 업무혁신으로 이어지고, 범정부가 함께 활용하는 공공의 자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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