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한양 사람으로 걷는 성곽길… 5일 흥인지문서 ‘백로’ 절기행사

김상현 기자

등록 2026-09-04 11:39

서울시는 5일 오후 2시부터 흥인지문공원 일대에서 한양도성 절기행사 '도성에서 만나는 조선의 하루, 백로'를 개최한다.


조선시대 한양 사람으로 걷는 성곽길… 5일 흥인지문서 ‘백로’ 절기행사

이번 행사는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인 '백로'를 앞두고 한양도성의 역사와 자연을 체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가 이야기 속 인물이 되어 조선시대 도성의 일상을 경험하는 몰입형 상황극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날 행사는 풍물패와 한양 사람들이 함께하는 '도성 길놀이'로 문을 연다. 참가자는 입구에서 도성 출입 자격증인 종이 호패를 발급받으며, 전문 서예가가 작성해 주는 이름과 덕담이 담긴 호패를 활용해 행사장 곳곳에서 미션에 참여할 수 있다.


성곽길 곳곳에서는 과거시험 낙방 유생 돕기, 왈패·야바위꾼과의 전통놀이 대결 등 참여형 미션이 펼쳐진다. 가위바위보, 투호, 딱지치기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완료하면 엽전을 획득할 수 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AI 화원'에서는 조선시대 초상화 느낌의 사진 엽서를 받을 수 있고, '침방 체험'에서는 창신동 봉제산업과 연계한 '성곽스티치 키링'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한양의 수도성곽을 팝업북과 VR 입체카드로 살펴보는 체험도 마련됐다. 행사장은 순라군 복장을 한 '성곽지킴이'와 일일 관상가가 배치되어 현장감을 더하며, 모든 체험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성곽길을 무대로 한 전통공연도 이어진다. 오후 2시 도성 길놀이를 시작으로 오후 3시 풍물·상모 공연, 오후 4시 판소리 공연이 차례로 펼쳐져 조선시대 도성의 흥겨운 분위기를 재현한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도성 탐험대'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흥인지문공원에서 한양도성박물관까지 이동하는 코스로 오후 2시 30분, 3시 30분, 4시 30분 등 총 3회에 걸쳐 회당 10명씩 현장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행사장인 흥인지문공원은 낙산 성곽길의 출발점이자 한양도성박물관, 창신동 봉제거리 등과 인접해 있다. 서울시는 전통 절기문화와 현대적 콘텐츠를 접목해 한양도성을 '살아있는 도시유산'으로 알릴 계획이다.


상세한 내용은 서울한양도성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행사 운영사무국 또는 서울시 문화유산과로 문의하면 된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서울 대표 문화유산인 한양도성에서 가을을 알리는 백로의 의미와 조선시대 도성 사람들의 일상을 함께 경험하도록 마련했다"며 "가을이 다가오는 흥인지문공원에서 성곽길을 걸으며 한양도성의 역사와 매력을 새롭게 발견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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