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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신문사로 주민의 제보가 하나 들어왔다. 제보에 따르면 충북 충주시 보련산 안에 9만㎡에 이르는 면적에서 골재를 채취하는 석산이 있는데 약 30여 년째, 골재와 조경석 등을 채취하고 있으며, 현재 충주시청에 추가로 7만㎡에 이르는 개발 허가 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고 했다.
보련산(764m)은 충주시에서 북쪽으로 약 20㎞ 거리에 있는 산으로, 하남현 고개를 기점으로 서쪽의 국망산(770m)과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정상 부근에는 둘레 약 1.8㎞ 되는 보련산성이 둘러져 있다. 흙과 돌로 쌓았으며, 봉황성 또는 천룡성이라고도 부른다. 주변에는 산세가 완만한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물이 맑고 경치가 아름답다.
직접 가보니 노루가 뛰어다니고 산짐승의 흔적이 여기 저기 있을 정도로 환경보존이 잘 되어 있는 산이다. 산을 내려오다가 개발 중인 건너편 석산 쪽을 가보았다. 너무도 흉하고 끔찍한 모습이었다. 등산객이나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장치는 전무하고 수미터에 달하는 낭떠러지가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주변엔 언제 설치했는지 모를 위험하다는 전단지 몇 장이 끈에 매달려 있을 뿐이다.
바로 시청으로 들어가 관계자를 만나 상황을 물었다. 현재 허가 신청 중에 있으며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시에서도 난감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충주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와 건설 예정 중인 고속도로에서도 훤히 보이기에 흉물스럽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규허가가 나면 현재 직벽인 석산을 계단식으로 복구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상당히 넓은 면적이기에 과연 복구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한번 훼손된 자연환경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원상 복구는 불가능하다.
더 큰 문제는 7만㎡에 이르는 신규허가 장소가 현재 노은면 연하2리에 인접해 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보련산 등산로 입구이기도 하다. 연하2리 주민의 말에 의하면 석산 발파 시에 진동이 있으며 석산쪽 산위에서 바위가 굴러 떨어진다고 한다.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자연경관을 해치는 사업이 단지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진행되어야 할까? 향후 주민공청회나 자치단체의 환경성검토를 토대로 엄격한 행정절차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최근, 강원도 홍천의 구만리 골프장이 승인 취소 절차에 들어갔다. 각종 위법, 탈법 의혹이 제기되자 ‘강원도 골프장 문제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설치되었고, 주민과 환경단체에서 제기한 사회적․경제적․환경적 우려가 크게 반영되었다. 민․관 협의에 의해 해묵은 갈등이 해결 수순을 맞은 것이다. 이처럼 주민의 의견과 환경을 생각하는 지자체의 노력이 보련산 석산 개발 문제에도 적용되길 바란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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