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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8일 오후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에 앞서 한국-튀니지평가전이 열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디톡스’(Detox football) 캠페인을 펼쳤다. 축구 디톡스는 그린피스가 대표적인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와 나이키 등에 제품 생산과정에서 인체 및 환경에 유해한 독성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말 것을 전세계 시민들과 함께 요구하는 캠페인이다.
심판복장을 한 그린피스 활동가 10명은 오후 5시 경기장 북문을 배경으로 ‘독성물질 퇴장’ 메시지가 담긴 레드카드를 들고 캠페인 활동을 벌였다. 이는 스포츠 브랜드들이 스스로 약속한 대로 사용돼온 독성 화학물질을2020년까지 제품 생산 및 유통과정에서 모두 제거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현장에서 김혜경 선임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캠페인 설명에 앞서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하며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아디다스와 나이키는 3년 전 독성물질 제거 캠페인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하고도 이를 ‘그린워시’로만 이용하고 있다”며“아디다스 등 스포츠브랜드들은 “독성이 강하고 분해가 어려워 축적되는 과불화화합물(PFCs) 등을 언제까지 완전히 사용을 멈추겠다는 식의 구체적 계획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들 대형업체들이 섬유 공장을 둔 지역 주민들은 심각한 수질오염으로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일례로 중국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시민들이 마음 놓고 물도 마실 수 없다. 완전한 ‘디톡스’는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는 만큼, 업체들의 명확한 계획설정과 더불어 독성물질 사용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는 지난 19일, 월드컵을 겨냥해 팔리고 있는 축구 용품들에 대한 독성 화학물질 사용실태를 알린 보고서 ‘스포츠브랜드에 던지는 레드카드’를 전세계 발표했다. 현재 온라인에서 서명운동을 하는 등 해당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6개국 공식매장에서 산 축구 용품(공인구 브라주카, 축구화, 유니폼 등) 33개 제품에서 과불화화합물(PFCs)와 프탈레이트, 디메틸포름아미드, 노닐페놀에톡시레이트 등의 독성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국내에서도 유통 중인 아디다스의 축구화 프레데터와아디제로에서는과불화화합물에 대한 브랜드 자체규정(1㎍/㎡)보다 최대 14배, 6배 높은 농도가 검출되기도 했다.
그린피스의 디톡스 캠페인은 2011년 시작, 전세계 50만 명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자라, 유니클로, H&M, 베네통, 버버리, 푸마 등 세계 유수의 20개 패션 업체가 동참하기로 약속했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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