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분단의 현장에서 희망의 꽃 피운다.

최윤식 기자

등록 2014-06-16 09:51

▲ 임진강 북안의 현무암 절벽 위에 있는 고구려성 '연천 호로고루 성'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재영, www.lh.or.kr)는 연천군 장남면 주민자치위원회, 육군 25사단 72연대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구려 유적지인 호로고루 성 주변에 통일의 염원을 담은 해바라기를 식재하여 『호로고루 통일바라기 공원』을 조성한다.

호로고루(瓠蘆古壘) 성은 임진강과 한탄강이 지류와 만나 형성하는 삼각형의 대지위에 조성된 독특한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으로 임진강이 국경하천 역할을 했던 삼국시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귀중한 문화유적이다.

한강유역에서 후퇴한 고구려는 6세기 중엽 이후 7세기 후반까지 약 120여년 동안 임진강을 남쪽 국경으로 삼고 10여개의 성을 배치하였다. 그 중 호로고루 성은 말을 타고 직접 임진강을 건널 수 있는 최초의 여울목에 위치하여 고구려의 남쪽국경 방어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능을 수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호로고루 성은 2000년 LH 토지주택박물관에 의해 발굴조사되어 세간에 알려졌다. 2006년에는 그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 제467호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주변관리 및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여 지역주민과 유적지를 찾는 이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과거에는 고구려 군사적 요충지였고, 지금은 남과 북을 가르는 경계선이 된 긴장의 땅 호로고루 성 일대를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희망의 땅으로 바꾸기 위하여 『호로고루 통일바라기 공원』으로 사업명칭을 정하고, LH, 마을주민, 인근 군부대가 함께 뜻을 모아 직접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사업의 첫 번째 신호탄으로 LH 임직원, 지역주민, 72연대 장병 240여명은 13일 호로고루 성 인근 유휴지 약 9,000여평(30천㎡)에 해바라기를 식재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주변 환경을 정비․관리하고 명소화하여 호로고루 성의 공동체적 가치를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LH 이호원 도시환경본부장은 ‘9월에 우리의 열정이 담긴 해바라기가 활짝 피어 호로고루 성의 가치를 알리고, 장남면이 더욱 발전하는데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 며, ‘앞으로도 LH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나눔을 실천하는데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다.’ 라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본 사업은 그동안의 일방적인 기부방식의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가꾸고 지키기 위해 “공공기관 - 지역주민 - 군부대” 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스스로 참여하고 주도하는 사업으로 역사문화 보존을 위한 바람직한 선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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