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간다고 잊어선 안 될 “세월호”

최윤식 기자

등록 2014-06-17 09:55



김원재 발행인
[발행인 칼럼]

세월이 간다고 잊어선 안 될 '세월호'
 
세월호 참사이후 관심을 가졌던 6.4지방 선거가 막을 내렸다.
여당은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 달라는 읍소를 하고. 야당은 정권 심판론으로 맞선 선거였다.
선거운동이 한창일 때 교직에 몸담고 계신분이 필자를 찾아와 세월호를 잊지 말아 달라고 간곡한 부탁을 한다.
세월호 참사이후 아직도 16명의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선거에 묻히고 월드컵 열기에 잊혀 진다면 누가 그들을 기억하고 지켜주겠냐고 말한다.

실종자 시신이 처음 발견될 땐 가족이 아니기를 바랐는데 점차 시간이 흘러선 시신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면 행복하겠어요. 라는 가족들이다.
304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참사 이후 선장과 선원들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과
당시 인명구조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해경과 정부관계자들의 비상식적인 처신을 보며
“이것이 국가인가” 라는 자괴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가만히 있으라는 선내방송의 지시에 따라 아이들은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탈출을 시도하지 않고 해경의 구조를 기다렸다.
구해줄 거라는 간절한 믿음으로 기다렸던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오점과 큰 불신을 남긴 것이다.
세월호 참사이후 60일이 지나는 동안 전국이 장례식장 이었고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들이 저 바다속에 있고. 이 참담한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기
전에는 망자를 떠나보내지 못하겠다는 유가족들이다.
이 사태를 지켜봤던 국민들의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살릴 수 있었던 수백명의 생명이 거짓말처럼 바닷속으로 사라져가는 것을 온 국민들이
TV 생방송으로 무기력하게 바라보지 않았는가.
왜 이런 믿어지지 않은 현상이 벌어져야 했는지 그 진실을 밝히고 제대로 된 대책을 만들어
내야한다.
사태의 원인을 밝히려면 파헤쳐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을 것이다.
세월호 소유주 유병언 일가와 이에 엃힌 거미줄 같은 인맥의 커넥션도 시원하게 밝혀야 할
문제이다.
우리가 이 나라에서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가는 이유를 서로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월드컵 열기에도 세월호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 행동하겠다. 라고
다짐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양심이 있기 때문이다.

죽음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움직이지 말고 기다려라” 라는 방송을 믿었다가 생을 달리한
이런 안타까운 현실에서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학교교육은 취업과 입시에 치중하는 주입식교육으로 인해 비판과 창의적인 사고.
사람의 가치. 인간존중과 민주적인 소통. 인성교육이 배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주 마우나 리조트 사고. 서울지하철 화재사고. 고양 터미널 화재사고.
노인요양원 화재사건.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고들은 모두 기업이윤 추구 지상주의가 만들어낸 결과의 한
단면이다.
이상적인 제도와 이상적인 법이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사람과 의식과 정신이 바뀌지 않으면 법과 제도를 바꾼다 한들 공염불에 그칠 뿐이다.
해경을 해체한다고 해서 세월호 참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_김원재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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