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아담은 사과를 먹었을까?” ‘아담스 애플(Adam’s Apple)’ 공연

최윤식 기자

등록 2014-07-10 17:13




<아담스 애플(Adam’s Apple)>
이 오는 7월 17일(목)부터 20일(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아담스 애플>은 <몸의 협주곡>, <결정적 순간> 등의 작품으로 주목 받아온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의 신작이다. 이번 공연은 201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으로 선정되며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무가 조현상은 우연히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이번 작품을 기획했다고 한다. 아침 출근 시간 속 다양한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을 보며 모티브를 찾은 조현상은 “버스 안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삶보다는 세상이 정해놓은 ‘성공’이라는 기준이 자신의 행복한 삶이라고 착각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한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며“이 버스 안에서 이번 작품 <Adam's Apple>이 시작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는 2010년 조슈아 퓨와 조현상에 의해 창단된 전문무용단체다. 클래식 발레를 기본으로 한 현시대적인 움직임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젊은 무용가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으며, 일회성 프로젝트가 주를 이루는 무용계 내에서 꾸준하고 진지한 작업방식과 단체 운영으로 주목 받고 있다. 다양한 국내 예술축제 참가를 통해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창단 이후 꾸준하게 단독 기획공연을 선보이며 단체 기획력을 다져왔다. 아울러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는 올 하반기 <변형된 기억>과 <몸의 협주곡>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의 신작<아담스 애플> 공연은 전석 2만원이며,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인터파크 티켓, 대학로티켓닷컴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 컬처버스 070-8276-0917)

 

언젠가 연습을 하러 가려고 출근시간에 버스를 탄 적이 있어요. 어딘가를 가는 사람들로 가득차서 난 붐비는 클럽에 있다고 착각을 할 정도였어요. 막히는 고속도로쯤이었나? 심심해서 주위 사람들을 구경하기 시작했어요.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는 사람, 입 벌리고 자는 사람,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것 같이 한 곳만 주시하는 사람…….

다양한 사람들이 타고 있었는데 아무리 무뚝뚝해 보이는 한국 사람이라지만 이건 너무할 정도로 무표정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자세히 보기 시작하니 갑자기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행복하지 않은 건지, 단순히 피곤하고 힘들어 보여선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순간 제 눈에는 그렇게 보였어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을 하러 가야하는 사람들처럼 보인달까.
 
그러면서 동시에 ‘그래도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으니 참 복받은 거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또 이런 생각이 뒤따라 들더라고요.
 
그게 뭐냐면...
 
“난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나?”
 
버스 안 사람들을 보면서 (아닐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삶보다는 세상이 정해놓은 '성공'이라는 기준이 자신의 행복한 삶이라고 착각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한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이 버스 안에서 이번 작품 <Adam's Apple>이 시작됐어요.
 
_2014년 4월 안무가 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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